한국엡손(이하 엡손/www.epson.co.kr)은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홈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서브 브랜드 ‘라이프스튜디오(Lifestudio)’와 그 첫 라인업인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Lifestudio Series)’ 9종을 공개했다. 엡손은 이날 발표를 통해 프로젝터를 단순한 영상 장치가 아닌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 파트너’로 재해석하며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엡손 모로후시 준 대표(왼쪽)와 모델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OTT 시대, ‘대화면 몰입’이 만든 홈프로젝터 부흥
한국엡손 김대연 비주얼 프로덕트 사업부 상무는 발표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은 연간 2만 대 수준이었지만 OTT 서비스 확산 이후 5만~6만 대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OTT 이용률이 높은 나라로, 콘텐츠를 더 생생하게 즐기기 위한 대화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화면 크기가 커질수록 감동의 크기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국엡손 김대연 비주얼 프로덕트 사업부 상무
김 상무는 또 “TV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100인치 이상 대화면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설치 한계와 비용 부담이 크다”며 “대화면을 가장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해법은 결국 프로젝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화질의 핵심 조건으로 ‘해상도보다 밝기, 특히 컬러 밝기’를 꼽으며, 엡손의 3LCD 기술이 ‘백색 밝기와 동일한 컬러 밝기’를 구현하는 유일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몰입·간편함·스타일 세 가지 경험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POP’, ‘FLEX’, ‘GRAND’ 등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다섯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미니 홈프로젝터 ‘Lifestudio POP(EF-61W·G·R·62B·62N)’, 스탠드형 ‘FLEX(EF-71·72)’, 그리고 초단초점 ‘GRAND(EH-LS670W/B)’ 등 총 9종이 공개됐다.
한국엡손이 Lifestudio 브랜드와 업계 최초 트리플 코어 엔진을 탑재한 미니 프로젝터와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엡손은 이번 신제품의 핵심 기술로 독자 개발한 ‘트리플 코어 엔진(Triple Core Engine)’을 내세웠다. 이 기술은 RGB 3원색 LED 광원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해 색 재현력을 넓히고, 3LCD 패널로 정교하게 투사함으로써 밝기 손실 없이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RGB 3원색 LED 광원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트리플 코어 엔진(아래)과 기존 방식(위)
또한 라이트 터널을 통한 균일한 광량 분배, 반사형 편광판을 통한 빛 재활용, 광학 구조 단순화로 손실을 최소화해 화면 모서리까지 균일한 화질을 제공한다.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는 최대 150인치(381cm) 대화면을 구현하며, 구글 TV OS를 탑재해 넷플릭스·유튜브·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리모컨 하나로 바로 즐길 수 있다. EF-72 모델은 USB-C 타입 휴대용 배터리 전원을 지원해 최대 80분 동안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어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캠핑존 컨셉으로 꾸며진 체험 공간에서는 엡손 미니 프로젝터 ‘EF-61G’, ‘EF-72’ 모델의 시연이 마련됐다.
‘사운드 by BOSE’ 탑재…완전한 몰입감 완성
엡손은 세계 최초로 보스(Bose)와 협업한 ‘Sound by BOSE’ 오디오 기술을 홈프로젝터에 탑재했다. 영화, 음악, 뉴스, 표준 등 4가지 음향 모드를 제공하며, 영상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 조정한다.
이로써 라이프스튜디오는 눈으로는 4K 화질을, 귀로는 고품질 스테레오 사운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완전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블루투스 스피커 모드를 지원해 화면을 켜지 않고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사용자 중심의 편의성과 감성 디자인
새로운 홈프로젝터는 전원을 켜면 1초 안에 자동으로 화면이 맞춰지고, 스크린 자동 맞춤·장애물 회피·벽면 색상 자동 보정 기능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투사가 가능하다. 180도 회전 스탠드로 천장 투사도 가능해, 사용자는 침대에 누워 영화를 감상하거나 천장을 스크린처럼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도 콤팩트한 크기(약 1.7kg)와 세련된 색상으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무드등 기능을 통해 공간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도 한다.
EF-72 모델은 독일 TÜV 라인란드로부터 ‘아이 컴포트(Eye Comfort)’ 최고 등급(레벨 5) 인증을 획득해 장시간 시청에도 눈의 피로를 최소화했다.
신제품 ‘EH-LS670’을 통해 한뼘 거리에서도 대화면을 즐길 수 있는 홈 시네마 공간이 연출됐다.
‘엡손 프로젝션 스튜디오’, 파티·이벤트용 인터랙티브 플랫폼
이번 행사에서는 신개념 이벤트형 프로젝션 애플리케이션 ‘엡손 프로젝션 스튜디오(Epson Projection Studio)’도 함께 공개됐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파티를 개설하고 친구를 초대해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면, 이를 프로젝터 화면으로 즉시 공유할 수 있다.
엡손 프로젝션 스튜디오 시연 모습
해당 앱은 리모컨 기능과 사진·음악 제어 기능을 통합했으며, 참여자 간의 메시지나 이모티콘 반응도 실시간으로 투사된다. 파티 종료 후에는 자동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이 생성돼 SNS 공유도 가능하다. 엡손은 이 애플리케이션을 2026년 1월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터로 만드는 새로운 시청 문화”
엡손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홈프로젝터를 단순한 기기가 아닌 ‘삶의 일부로 스며드는 문화’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타카소 토모오 세이코엡손 비주얼 프로덕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엡손은 20년 이상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리더로서, 한국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브랜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엡손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엡손 브랜드 탄생 50주년의 역사와 기술철학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OTT 이용률이 높은 한국 시장은 홈엔터테인먼트의 중요한 무대”라며 “프로젝터 최초로 트리플 코어 엔진을 탑재한 ‘라이프스튜디오’가 새로운 홈시네마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 발표로 엡손은 ‘대화면 몰입’, ‘스마트 간편함’, ‘공간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홈프로젝터 시장의 판도를 새롭게 그려나갈 전망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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