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회계연도 결산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490억 위안(약 1조 400억 엔)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분기 연속으로 같은 기간 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주요 전기차(EV)용 배터리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830억 위안을 기록하며 두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SNE Research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CATL의 글로벌 시장 자동차 배터리 설치 용량은 255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매출 총이익률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컸으며, 이것이 전체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CATL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7%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CATL은 R&D 비용, 관리비 등의 비용 지출도 늘렸다. 1월부터 9월까지의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5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매출 대비 연구 개발 비용 비율은 5%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CATL은 현재 차세대 EV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의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041억 위안을, 순이익은 41% 증가한 185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EV 배터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분기에는 배터리 판매 증가세가 회복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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