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양왕 U9이 녹색 지옥으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역대 양산 전기차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BYD)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 BYD 초고성능 전기 하이퍼카 ‘양왕(Yangwang) U9 Xtreme’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ürburgring Nordschleife)에서 7분대 벽을 깨는 신기록을 세웠다. U9은 정식 인증을 거친 주행에서 6분 59.157초를 기록해 ‘양산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공식 등록했다.
U9의 주행은 독일의 레이서 모리츠 크란츠(Moritz Kranz)가 조종했으며 뉘르부르크링 측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U9의 랩타임은 6분 59.157초로 지난 6월 샤오미(Xiaomi) SU7 울트라(SU7 Ultra)가 세운 7분 04.957초의 기존 기록을 5초 이상 단축했다.
이로써 BYD는 양산형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녹색 지옥(Green Hell)’으로 불리는 전설의 트랙에서 7분 벽을 깬 제조사가 됐다.
양왕 U9은 BYD의 1200V 전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4개의 개별 구동 모터(4WD)를 얹어 총 약 30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양왕 U9은 불과 몇 주 전 별도의 최고속 주행 테스트에서 시속 308마일(약 496km/h)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형 자동차’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기록으로 양왕 U9은 리막(Rimac) 네베라(Rimac Nevera, 7분 5초), 테슬라 모델 S 플래드(Tesla Model S Plaid, 7분 25초) 등 기존 최상위 전기차들의 기록을 모두 앞질렀다. ‘7분 미만 랩타임’은 그동안 내연기관 하이퍼카 가운데서도 포르쉐 918 스파이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등 일부 모델만 달성한 벽이었다.
업계에서는 BYD가 이번 성과를 통해 전기차 기술 경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단 30대 한정판인 만큼 양왕 U9의 기록이 ‘양산형(production car)’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
하지만 전기차 기술력의 급진적 발전과 트랙 주행 성능 향상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이번 기록의 의미는 크다는 평가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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