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마틴이 온라인 컨피규레이터(Online Configurator)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차세대 디지털 경험을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4년 만의 개편으로, 고객이 가상 환경에서 자신만의 애스턴마틴을 구성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시각적 완성도와 사용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차세대 컨피규레이터는 향상된 그래픽 품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몰입형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강화했다. 사용자 행동 분석과 실사용 테스트를 기반으로 설계된 인터페이스는 모델 선택부터 사양 구성, 컬러 및 소재 지정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됐다.
현실감 높인 시각적 구현
가장 큰 변화는 애니메이션 미리보기 기능의 추가다. 새롭게 향상된 렌더링 기술을 통해 차량의 표면 반사, 광택, 금속 질감 등이 실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재현된다. 페인트 색상 썸네일도 확장돼 빛의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의 변화를 생생하게 표현한다.
또한 새로운 ‘게이든(Gaydon) 쇼룸’ 배경이 추가됐다. 이는 애스턴마틴 영국 워릭셔 본사 아트리움 홀을 그대로 구현한 가상 공간으로, 브랜드의 역사적 상징성을 느낄 수 있다. 게이든 쇼룸은 클래식 모델부터 최신 콘셉트카, 레이스카까지 모든 세대의 애스턴마틴을 맞이해온 브랜드의 상징적인 장소다.
인터페이스의 진화
기존 세로형 네비게이터는 가로형 구조로 재편되어 화면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사이드바를 숨기거나 확장할 수 있어 차량 이미지를 더욱 넓은 시야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옵션을 선택할 때마다 해당 항목이 확대되어 직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스트림라인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정돈되어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시각적으로 반영한다. 사용자는 단 몇 단계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델의 외장, 내장, 휠, 소재, 악센트 컬러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장인정신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이번 플랫폼에서는 애스턴마틴의 최신 라인업인 뱅퀴시 볼란테(Vanquish Volante), DBX S, 발할라(Valhalla) 모델까지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에이펙스 그레이(Apex Grey), 포디움 그린(Podium Green) 등 신규 컬러와 카본 파이버, 티타늄 같은 고급 소재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다.
브랜드 경험의 중심, ‘디지털 럭셔리’
알렉스 롱(Alex Long) 애스턴마틴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는 “이번 차세대 컨피규레이터는 애스턴마틴 고객 경험의 중심에 있는 핵심 도구”라며 “디지털팀과 디자인 스튜디오가 협업해 생동감과 즉각적인 반응성을 갖춘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스턴마틴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장인정신의 깊이를 고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