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들어 침체됐던 중대형 OLED 시장이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4사분기 중대형 OLED 디스플레이 마켓 트래커’에 따르면, 2025년 3사분기 중대형 OLED 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11%, 매출 기준으로 7.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던 수요 부진 국면을 벗어나면서 시장이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태블릿 시장 회복, ‘아이패드 프로’가 견인
특히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3사분기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이는 애플의 신형 iPad Pro 모델에 대한 패널 공급이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사분기 이후 부진했던 태블릿용 OLED 수요가 iPad Pro 출하 재개와 함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패널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150만 대, LG디스플레이가 약 130만 대의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 중 약 70만 대가 iPad Pro용 패널이며, 나머지는 자사 계열 제품인 Galaxy Tab S 시리즈에 단독으로 공급됐다.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은 전량 iPad Pro에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회사 모두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태블릿 시장의 핵심 공급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 OLED 시장 경쟁 본격화
한국 기업들의 강세 속에서도 중국 패널 업체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는 2024년 4사분기부터 매 분기 60만~80만 대 수준의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또한 BOE와 비전옥스(Visionox) 역시 중국 내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을 늘리며 점진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비리서치 한창욱 부사장은 “현재 태블릿용 OLED 시장은 애플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어 한국 패널 업체들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iPad Pro뿐 아니라 iPad Air, iPad mini 등 보급형 라인업에도 OLED가 확대 적용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세트업체들의 OLED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패널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격차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결국, 글로벌 태블릿 시장의 프리미엄화와 OLED 채택 확대가 중대형 OLED 시장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현수 기자/news@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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