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네이버 등 주요 기업과 AI 칩 및 GPU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방문은 한국을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삼으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협력의 핵심 항목은 GPU(그래픽 처리장치)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서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HBM 메모리 공급 측면에서, 현대차는 차량용 AI 컴퓨팅 플랫폼 분야에서, 네이버는 대규모 AI 모델 인프라 운영 측면에서 각각 협력 가능성이 높은 파트너로 꼽힌다.

한편 젠슨 황 CEO는 공식 계약 발표에 앞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남겨 업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미 일부 세부 내용이 ‘엠바고(비공개)’ 상태에서 유출된 것으로 해석하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공급업체를 넘어, 한국의 산업 생태계 전반과 긴밀히 연결되는 AI 동맹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는 곧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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