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과 싱가포르 과학시기술청이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현성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법인장,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 찬 샨(Chan Tsan) HTX 청장, 심 앤(Sim Ann) 싱가포르 외교부 및 내무부 선임국무장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 기술 협력에 나선다. 양측은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차세대 기술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ome Team Science and Technology Agency, HTX)과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김일범 그룹 GPO 부사장, 박현성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법인장, 찬 샨(Chan Tsan) HTX 청장, 심 앤(Sim Ann) 싱가포르 외교부 및 내무부 선임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내무부가 운영하는 플릿(Fleet) 차량의 효율화 실증사업을 2028년 말까지 추진한다. 싱가포르 정부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기술 실증 협력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은 기아 PBV 기반의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통합형 플릿 운영 솔루션을 제시한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여러 제조사 차량을 개조·운용 중이지만 플랫폼이 분산돼 있어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PBV의 모듈형 구조와 혁신 차체 설계 기술을 활용해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MOU를 계기로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HTX는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국가 안보·치안·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온 조직이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독자 기술과 싱가포르 정부의 협력이 결합돼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기술을 통해 글로벌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찬 샨 HTX 청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고 HTX의 운영체계에 최첨단 혁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개방적 정책과 우수한 인재, 기술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인간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 구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HTX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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