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 중 포착된 차세대 투싼. 각진 라인들이 많이 드러나 있어 이전 세대와 디자인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출처:래딧 r/Hyundai)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 차세대 투싼 시험주행차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여러 채널에 자주 포착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이자 현대차 라인업의 북미 시장의 핵심 볼륨 모델인 투싼이 본격적인 세대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다.
최근 포착되고 있는 투싼 스파이샷은 두터운 위장막으로 외관이 가려져 있지만 이전 세대 보다 각을 살린 차체와 수평적인 실루엣, 그리고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트가 적용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형 투싼은 현행 모델 대비 더 박력 있는 프론트 페시아를 갖게 된다. 최근 코나와 싼타페로 이어진 현대차의 디자인 기조처럼 보다 직선적인 패널 구성과 돌출된 휀더 라인, 큼직하게 재구성된 그릴과 DRL(주간주행등)로 존재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
투싼을 동급 경쟁 모델보다 한층 ‘어퍼 클래스’ SUV로 포지셔닝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내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가 최근 적용을 확대하고 있는 차세대 운영체제 ‘Pleos’(플레오스) UI 기반의 디지털 콕핏과 듀얼 스크린 레이아웃, 물리 버튼 수를 줄인 미니멀 인터페이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에 보다 정교해진 운전자 보조(ADAS) 패키지를 통해 사용자 경험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되는 변화는 동력계 구성의 전환이다. 북미 시장 기준으로 가솔린 단일 모델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이미 투싼 하이브리드를 통해 강력한 연비 경쟁력을 입증했고 이번 세대교체에서는 효율 향상 및 충전 성능이 개선된 PHEV 시스템을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직접 경쟁 모델인 혼다 CR-V 하이브리드, 도요타 RAV4 하이브리드 등과 맞서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의 북미·유럽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대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출시는 2026년 말~2027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싼이 현대차 글로벌 라인업 중 판매 비중이 가장 큰 핵심 모델이라는 점에서 모든 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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