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차세대 차량용 음성 비서 기술 ‘알렉사 커스텀 어시스턴트(Alexa Custom Assistant)’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기술은 BMW 차량에 최초로 적용되어, 운전자에게 보다 자연스럽고 지능적인 대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량 내 인공지능 음성 비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올해 초 공개된 아마존의 ‘알렉사+(Alexa+)’는 자연스러운 대화, 개인화된 반응, 높은 상황 인식 능력을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음성 비서다. 기존 음성 명령 중심의 구조를 넘어 일상과 이동 환경 전반에서 능동적이고 반응적인 AI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에 발표된 ‘알렉사 커스텀 어시스턴트’는 이러한 알렉사+의 핵심 기술을 자동차 환경에 확장한 형태다.
이 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 위에서 구동된다. 70개 이상의 대규모 언어모델(LLMs)과 에이전틱(Agentic) 기능이 통합되어 있어, 제조사는 자사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독자적인 음성 비서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차량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으며 주행 중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니엘 라우시(Daniel Rausch) 아마존 알렉사 및 에코 부문 부사장은 “알렉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커스텀 어시스턴트는 파트너사가 브랜드 특색을 살린 지능형 음성 경험을 설계할 수 있게 한다”며 “BMW와의 협력은 반응형 AI가 사람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BMW, 차량 내 인공지능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열다
BMW 그룹은 이번 알렉사 커스텀 어시스턴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차량에 적용하는 파트너로 참여한다. BMW는 이미 기존 알렉사 기반 음성 비서를 탑재해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2025 오토 모터 스포츠 테크 어워드(Auto Motor Sport Tech Award) 음성 어시스턴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알렉사+ 기반 음성 비서는 보다 향상된 자연어 이해력과 차량 제어 능력을 통해 운전자 맞춤형 대화형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요른 프레이어(Jörn Freyer) BMW 그룹 사용자 인터랙션 부문 부사장은 “BMW는 아마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브랜드에 걸맞은 인공지능 음성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며 “알렉사+ 기술을 활용해 BMW만의 정교하고 직관적인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아마존의 AI 기술과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알렉사+는 차량 내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하고, AWS는 BMW의 커넥티드 서비스와 가상 하드웨어 환경, 개발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BMW는 주행 경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보다 유기적이고 지능적인 차량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아마존은 앞으로도 알렉사+ 기술을 다양한 기기와 환경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가정, 사무실, 그리고 도로 위까지 동일한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을 높여간다. 이번 BMW와의 협력은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관계를 한 단계 진화시키며, 주행을 단순한 이동이 아닌 ‘지능형 상호작용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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