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디자인 시상식 ‘2025 레드 닷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총 14개의 상을 수상하며 브랜드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두 브랜드는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Best of the Best) 1개와 본상 13개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레드 닷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한다.
현대자동차, 예술·공간·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전 분야 수상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단편 영화 ‘밤낚시’로 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과 광고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차와 광고대행사 이노션, 배우 손석구가 공동 제작한 ‘밤낚시’는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 시점을 활용한 독창적 연출로, 영화와 광고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다. 해당 작품은 이미 ‘칸 라이언즈 2025’ 그랑프리와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 ‘뉴욕 페스티벌(New York Festivals)’ 등 세계 주요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예술계에서도 주목받았다.
또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의 로보틱스 기반 체험형 스마트팜 ‘CX 스마트팜’과 한식당 ‘나오(Na Oh)’는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CX 스마트팜’은 파종부터 수확, 시식까지의 과정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간 중심 기술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결합한 혁신 사례로 평가됐다.
‘나오’는 한국의 전통 조리 철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한식과 디자인의 결합을 통해 ‘한국 문화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레스토랑 & 카페 부문 본상에 올랐다.
이 외에도 ▲AI 기반 광고 제작 플랫폼 ‘현대 애드크리에이터(Hyundai AD Creator)’ ▲글로벌 누적 생산 1억대 기념 캠페인 ‘한 걸음 더(One Step Further)’ ▲미디어아트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AI 콘셉트 프로젝트 ‘모빌렛(Mobilet)’ 등이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 ‘AI 어시스턴트 디자인’·‘PV5 전시관’ 등 5개 부문 본상
기아는 인터페이스 & 고객 경험 디자인, 공간 커뮤니케이션, 전시관, 필름 & 애니메이션 등 5개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특히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AI 어시스턴트 디자인’은 기아 로고에서 영감을 얻은 심플하면서도 유기적인 형태로 구현돼, 브랜드의 미래 비전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공간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 서울·밀라노)’ 전시와 인천공항 체험형 전시부스가 수상했다. 두 전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예술적 공간으로 확장하며, 브랜드의 문화적 영향력을 강화한 사례로 평가됐다.
또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더 기아 PV5(The Kia PV5)’ 전시관은 전시관 부문과 필름 &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는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플레이모빌(Playmobil)’과 협업해 물류, 여객, 레저, 비즈니스 등 PV5 활용 시나리오를 도시 형태로 구성한 ‘PV5 Story’ 전시와, 캐릭터 기반 3D 영상 ‘PV5 Adventure’를 통해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두 브랜드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를 넘어,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철학을 세계적으로 전달하고 있음을 증명한 결과”라며 “혁신적 사고와 감각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브랜드 경험의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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