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신화 오공 이후 자국 전통 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솔 게임을 선보이는 중국 게임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텐센트와 더불어 중국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이즈게임즈가 중국 무협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야심작 ‘연운’을 국내 정식 출시한다.
넷이즈게임즈는 7일 서울 앙트레블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둔 ‘연운’의 주요 특징들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운 퍼블리싱 총괄 에릭 정 등 에버스톤 스튜디오의 주요 개발진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주요 개발진 3인이 이번 행사를 위해 방한해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드러냈다.
이전에 ‘연운십육성’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연운’은 중국의 오대십국 시대를 배경으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세계관과 정통 무협을 추구한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추구한 오픈월드 MMORPG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날씨와 시간, 그리고 12개 이상의 다양한 지역과 20여개의 던전을 탐험할 수 있는 방대한 오픈월드가 구현됐으며, 4K 해상도와 60프레임 지원으로, 스타일리쉬한 정통 무협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연운’에 등장하는 모든 전투 콘텐츠들은 오우삼, 서극 감독 등과 협업하면서 홍콩 금상장 및 대만 금마장 최우수 액션 디자인상을 수상한 둥웨이 무술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사실성을 더했다.
방대한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한 게임인 만큼, 자유도를 극대화시킨 것도 연운의 강점이다. 검, 창, 도, 쌍도, 승표, 부채, 우산 등 다양한 무기와 초식으로 나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11개 문파를 선택해 태극권, 사자후 등 무협 소설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무공을 습득할 수 있다.
금일(7일) 정식 출시된 역수한과 마찬가지로 AI를 적극 활용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AI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자신의 취향을 100% 만족시킨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고, NPC와의 대화 역시 LLM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어떤 대화를 입력하는가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무협 세계에서 살아가는 듯한 몰입감을 증폭시켜주는 요소다.
게임 플레이는 싱글과 멀티를 모두 지원해, 싱글 플레이만으로 150시간 이상의 콘텐츠가 준비됐고, 멀티 플레이에서는 수천명이 동시 접속해 던전, PVP, 각종 미니 게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즐길 수 있다. 게임 내에는 글로벌 번역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다른 국가의 이용자들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넷이즈 퍼블리싱 총괄 이세영 이사는 “’연운’은 무협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게임이다. 전 세계인에게 무협의 본질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다. 몰입감 있는 무협 세계관을 잘 전달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 이용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다양한 무기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협 소설을 보면 18반이라고 해서 다양한 무기가 등장하는데, 연운에는 몇 종의 무기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향후 더 추가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 무협 소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서, 익숙한 검, 도 외에도 우산이나 부채 같은 무기들을 추가했고, 더 다양한 무기도 추가될 수 있을 것 같다.
Q : 중국의 많은 역사 중에서 오대십국 시대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A : 당나라에서 송나라로 이어지는 시기였기 때문에, 이전 영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하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의 서사를 발굴해나가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 중국의 전통 문화적인 요소가 핵심인 게임이다보니, 번역 이슈가 발생하면 몰입감이 덜할 수도 있어서 걱정스럽다.
A : 베타 테스트 때 많은 피드백을 받아서, 모든 대사의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문제인 만큼, 한국 이용자들과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개선해나가겠다.
Q : AI가 많이 활용된 게임이다. AI가 적용된 콘텐츠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A : 현재 개인 맞춤형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NPC와의 대화에도 AI가 적용되어 있다. 이용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NPC가 있어서, 관계가 좋을 경우 NPC가 선물을 주기도 하고, 보스의 비밀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관계가 안좋으면 공격을 해오거나, 관청에 신고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 내에 욕설 등의 문제도 AI로 적극 단속할 예정이다.
Q : 외형 꾸미기 위주의 BM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무협 세계관이라서 외부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쉽지 않아보인다.
A : Pay to Win을 지양하기 때문에, 철저히 외형 꾸미기 위주로 BM을 준비했다. 컬래버레이션을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무협 세계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니, 갑자기 청바지를 입고 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Q : 무협에 보면 맨손으로 싸우는 이들이 많은데, 연운에는 맨손 무공이 없어 보인다.
A : 아직은 없다. 하지만 맨손 무공 역시 어떻게 동작을 구현할 것인지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Q : CBT 많이 진행했다. 한국 테스터들의 피드백은? 그리고 그것이 반영된 부분은?
A : 한국 테스터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는데, 번역 문제 등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정식 버전에서는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Q : 콘솔 패드 조작이 꽤 인상적이었다. PC, 모바일, 콘솔까지 지원하는데, 각 기기별로 최적화된 조작법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 게임을 시작할 때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도 모두 동일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이 신경을 썼다. 각 기기별로 전담 팀이 구성되어 있어, 계속 개선 작업을 하고 있고, 애플, 소니 등 플랫폼사들과도 계속 협력 작업을 하고 있다.
Q : 10월경에 사전예약 500만 돌파 소식이 있었다. 현재 수치는?
A : 현재까지 700만 넘었고, 출시 시기가 되면 1000만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바일이 아닌 PC, 콘솔만으로 이정도 수치가 나오고 있어서 놀라고 있다.
Q : 중국에서 1년 정도 서비스된 게임이다. 업데이트 격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글로벌 버전의 버전은 중국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차이나는가?
A : 현재 중국 서비스 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버전을 준비했지만, 번역 이슈 등으로 약간의 차이는 생길 수는 있을 것 같다.
Q : 중국에서는 모바일 버전도 서비스 중이다. 이번에 PC, 콘솔만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A : 열심히 준비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