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모델 Y 프로그램 관리자 에마뉘엘 라마키아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같은 날 사이버트럭 프로그램 관리자였던 시단트 아와스티에 이어 핵심 차량 프로그램 관리자 두 명을 동시에 잃게 되었다.
라마키아는 링크드인을 통해 "놀라운 8년을 보낸 후 테슬라를 떠난다"며 퇴사 소식을 전했다. 그는 "모델 3와 모델 Y 변형 모델의 신제품 도입(NPI)을 이끌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인 모델 Y의 차량 프로그램 관리자가 된 것은 정말 멋진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단 2주 만에 3개 대륙에 걸쳐 4개 공장을 모두 전환하며 올-뉴 모델 Y 출시를 주도한 것이 하이라이트였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라마키아는 테슬라에서 약 8년간 근무했으며, 이전에는 롤스로이스 엔진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번 라마키아와 아와스티의 퇴사로 인해, 테슬라 차량 프로그램 리더십은 지난 한 해 동안 완전히 해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모델 3의 성공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 모든 차량 프로그램 책임자 다니엘 호는 작년 대규모 정리해고의 일환으로 해고되었고, 이후 웨이모에 합류했다. 다니엘 호에 이어 테슬라에서 두 번째로 고위 차량 프로그램 관리자였던 데이비드 장 역시 거의 비슷한 시기에 퇴사를 발표했다. 장은 2018년부터 모델 S와 모델 X 프로그램을 이끌었으며, 모델 Y와 사이버트럭 프로그램이 각각 라마키아와 아와스티에게 인계된 후에는 로드스터 및 기타 차세대 프로그램을 담당하다가 지난해 회사를 떠났다.
업계에서는 모델 Y를 포함해 핵심 차량 개발을 이끌어온 주요 리더십이 연이어 이탈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장에서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 등 테슬라의 미래 비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는 한, 현재의 리더십 공백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베스트셀러 모델의 프로그램 책임자 퇴사마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테슬라 주주들의 극단적인 낙관론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