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장 주행거리를 확보한 '모델 Y+'를 공개했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장 주행거리를 확보한 '모델 Y+'를 공개하며 경쟁이 치열한 중형 전기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추가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은 CLTC 기준 821km로 인증받아 현행 모델 Y 라인업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신형 모델 Y+ 핵심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78.4kWh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팩이다. 해당 배터리는 최근 중국 시장에 출시된 모델 3 롱레인지(830km)에도 적용된 사양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주행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 업데이트를 통해 중국 내 장거리 전비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 Y+ 현지 판매 가격은 28만 8500위안으로 책정되고 중국 현지 기준 RWD·5인승 단일 구성으로 판매된다(출처: 테슬라)
모델 Y+ 현지 판매 가격은 28만 8500위안으로 책정되고 중국 현지 기준 RWD·5인승 단일 구성으로 판매된다. CLTC 수치가 실제 주행거리보다 다소 높게 산정되는 경향이 있지만, 800km를 넘는 인증값은 경쟁사 대비 강력한 성능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한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모델 Y+ 등장은 테슬라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암시한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현지 판매가 최근 2년 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신차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거리 주행 능력을 강조한 신모델 추가는 단기적인 판매 반등을 목표로 한 전략적 흐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차량 공개 직후 인도 예상 기간이 2~4주에서 4~6주로 늘어날 만큼 초기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현지에서 판매 부진에 빠진 테슬라가 신모델 투입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출처: 테슬라)
다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남는다. 예를 들어 직접 경쟁 모델인 샤오펑 G6 롱레인지 모델은 755km 주행거리 기준 23만 4900위안으로 테슬라보다 약 7만 위안 저렴하다.
중국 시장은 1만 위안 단위 가격 차이에도 수요가 큰 폭으로 변화하는 만큼, 테슬라가 장기적인 판매 회복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표준형, 보급형 모델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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