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비전 인식이 자동차 지능화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차량이 주변 환경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느냐가 자율주행의 수준을 가르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MD와 STRADVISION이 CES 2026에서 새로운 기술적 이정표를 공개한다. 양사는 STRADVISION의 MultiVision 지각 소프트웨어를 AMD의 차세대 차량용 플랫폼인 Versal AI Edge Series Gen 2 VEK385에서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성능·저전력 연산과 첨단 AI 비전 기술이 결합해 운전자 보조에서 고도 자율주행으로 확장 가능한 스케일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L2에서 L3까지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
지금까지 많은 완성차 업체는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서 레벨 3 자율주행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전자 아키텍처 전체를 재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었다. AMD와 STRADVISION은 이 난제를 하나의 아키텍처로 해결하겠다는 목표 아래 협력을 이어 왔다.
STRADVISION의 양산형 비전 기반 SVNet과 최신 MultiVision 스택은 AMD Versal AI Edge Gen 2 플랫폼의 결정적이고 저지연 특성을 갖춘 연산 구조와 결합해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 레벨 2 단계에서는 차량 주변의 객체, 차선, 프리 스페이스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고, 레벨 2 플러스에서는 더 빠른 추론 속도를 갖춘 고도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나아가 레벨 3 시제품 단계에서는 실시간 환경 모델링을 수행할 만큼 정밀한 인지 능력이 확보된다.
특히 해당 플랫폼은 자동차 등급 인증을 충족하면서도 185 INT8 TOPS 또는 370 MX6 TFLOPS의 연산 성능을 제공해 센서 기반 지각 작업에 필수적인 성능, 발열, 안전성을 모두 만족한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을 위한 기반 기술
이번 협력은 단순한 데모 수준의 기술 공개를 넘어, 다년간 이어진 공동 개발의 성과이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를 대비한 양사의 전략적 일치점을 보여준다. STRADVISION의 최신 MultiVision 소프트웨어는 AMD Versal AI Edge Gen 2에 통합된 AIE-ML v2 엔진을 활용해 정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전력과 지연 시간을 줄인 양자화 추론을 구현했다. 이는 차량 내부 엣지 환경에서 중요한 전력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거의 FP16에 가까운 정확도를 제공해 향후 중앙 집중식 컴퓨팅과 존별 제어 아키텍처에 적합한 구조를 완성한다.
CES 2026 공동 시연은 AMD 자동차 생태계 확장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과 고도 자율주행 단계로 나아가는 가운데, 양사는 성능과 확장성, 지능을 모두 갖춘 지각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기술 역시 그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AMD는 CES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 2층 W223 부스에서 해당 기술과 다양한 자동차 관련 시연을 선보인다. 이번 혁신이 자동차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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