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화학사업부인 LG화학이 11월 14일, 미국에 위치한 고객사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규제 서류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양극재 공급 거래는 3조 7,600억 원(미화 26억 달러) 규모로, 2029년 7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거래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회사는 기밀 유지 계약을 이유로 고객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미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LG화학의 전략적 움직임을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9월 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금 인센티브를 폐지한 이후 미국 내 배터리 전기차(BEV) 수요는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는 올해 들어 약 25% 급증하며 시장의 무게 중심이 바뀌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도 양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한국, 중국 등 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여 연간 15만 톤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국 테네시주에 연간 60,000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춘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미화 14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 시설은 내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GM과 토요타가 이 신설 공장의 주요 고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