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가 클래식 SUV ‘프리랜더(Freelander)’를 중국 전용 독립 브랜드로 재탄생시킨다고 밝혔다(출처: 재규어랜드로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재규어랜드로버가 클래식 SUV ‘프리랜더(Freelander)’를 독립 브랜드로 재탄생시킨다. 신형 프리랜더는 중국 시장 전용 모델로 개발되고 체리 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첫 번째 모델이 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신형 프리랜더 SUV가 향후 몇 달 내 중국 시장에서 데뷔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첫 출시 이후 랜드로버 라인업에서 엔트리급 SUV의 역할을 해왔던 프리랜더는 2015년 생산 종료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지만, 약 10년 만에 새로운 형태로 부활한다.
신형 프리랜더는 체리-재규어랜드로버(CJLR)의 창수(Changshu)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출처: 재규어랜드로버)
신형 프리랜더는 체리-재규어랜드로버(CJLR)의 창수(Changshu)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해당 시설에선 현재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생산된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이들 기존 모델 생산은 올해 말 종료되고, 신형 프리랜더를 포함한 새로운 중국 전용 라인업이 그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프리랜더는 랜드로버가 아닌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며 체리가 별도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는 프리랜더 브랜드의 중국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형 프리랜더는 체리가 이미 오모다(Omoda), 제쿠(Jaecoo) 등 여러 차종에 적용 중인 T1X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최근 중국 SUV 시장이 급격히 전동화되는 흐름을 반영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이 첫 번째 모델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프리랜더는 랜드로버가 아닌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며 체리가 별도 딜러망을 통해 판매할 전망이다(출처: 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랜드로버 중국법인 팬 칭(Qing Pan) 사장은 “신형 프리랜더는 오리지널 모델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술에 민감한 중국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리랜더가 랜드로버의 서브 브랜드처럼 운영되지만, 외관 디자인이 랜드로버 패밀리룩을 어느 정도 계승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랜드로버의 정통 오프로더 DNA를 계승해야 브랜드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과 “아우디가 중국 전용 모델을 서구권 모델과 차별화한 것처럼, 완전히 독립된 방향성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한편 재규어랜드버는 최근 수주간 운영 중단을 초래한 사이버 공격 이후 생산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 매출은 24% 감소한 49억 파운드, 상반기 기준으로는 16% 감소한 115억 파운드를 기록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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