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속하고 있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넓히기 위해 판매망을 대폭 확충하고, 현지 생산기지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유럽 지역 총괄 책임자인 마리아 그라치아 다비노는 17일 프랑크푸르트 행사에서 “2025년 말까지 유럽 전역에 1000개의 판매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네트워크를 내년 안에 두 배로 늘려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비노는 “유럽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네트워크 확장이 브랜드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BYD는 판매 확장과 함께 생산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헝가리에서 건설 중인 브랜드 첫 유럽 공장은 완공이 임박했으며, 최근 발표된 터키 공장 계획과 더불어 세 번째 유럽 공장도 검토 중이다. 스페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유럽 내 공급망 안정화와 관세 리스크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미 BYD는 유럽 29개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군 확대와 현지 딜러망 강화가 시너지를 내며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1~9월 유럽 판매는 8만0807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 모델이 모두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