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V 브랜드 샤오펑(Xpeng)이 3분기 실적에서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인도량 증가와 이익률 개선이 맞물리며 순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고, 주요 재무 지표 모두에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동화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샤오펑의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모양새다.
샤오펑은 올해 3분기 순손실이 3억8090만 위안(약 5,358만 달러)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8억1000만 위안의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03억80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101억 위안 수준이었던 매출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된 셈이다.
3분기 차량 인도는 11만6007대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차량 판매 매출 역시 180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규모의 확장이 본격적으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총이익률은 20.1%로 전년 동기 15.3% 대비 상승했으며, 차량 마진도 8.6%에서 13.1%로 뛰어올랐다. 볼륨의 확장과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펑의 회장 겸 CEO인 허샤오펑은 “3분기는 인도량, 매출, 총이익률, 현금 보유 모두에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확장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체제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펑은 글로벌 AI 제조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펑은 4분기 인도량을 12만5000~13만2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6~44.3%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매출 역시 215억~230억 위안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33.5~4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인프라 기반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9월 말 기준 샤오펑은 242개 도시에 690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포함한 자체 충전 네트워크는 2676개 스테이션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XPENG S4·S5 초급속 충전소는 1623곳에 달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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