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외교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함께 오는 12월 2일 화요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파리협정 채택 10주년 기념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직후, 전 세계가 상향된 2035 NDC(국가결정기여)를 제출하며 새로운 이행의 시대를 여는 전환점에서 열린다.
파리협정이 인류가 '함께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맺은 해라면, 향후 10년은 그 약속을 현실로 옮기는 이행의 10년이 시작되는 시기다. 특히, 파리협정 채택 당사국 총회(COP21) 의장이었던 로랑 파비우스 전 프랑스 총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는 COP30 이후 변화된 글로벌 기후질서를 조망하고, 약속에서 이행으로라는 주제 아래 새로운 기후 거버넌스의 비전과 리더십을 제시할 예정이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로 제한하는 장기 온도목표를 처음으로 명문화하고, 모든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5년마다 상향 제출하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해 기후 행동의 헌장으로 평가받는다.
당시 프랑스 외무장관이자 COP21 의장이었던 파비우스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최대 갈등이었던 기후재원과 책임원칙 문제를 조율하며 합의의 설계자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그는 남아공식 협상 모델인 인다바 방식을 도입해 투명성과 신뢰를 높였으며, 장기 온도목표에 1.5°C를 명시하고 글로벌 스톡테이크(GST) 체계를 반영한 협정문을 완성했다. 그의 세밀한 중재력과 포용적 리더십은 이후 기후외교의 교과서로 회자된다.
이번 국제회의에서 파비우스는 지난 10년간 파리협정이 만들어낸 성과를 되짚고, 2035 NDC가 지닌 정치적 의미를 해석할 예정이다. 그는 데이터·기술·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성과를 강조하는 이행의 신뢰 구축, 기업·도시 등 비 국가 행위자의 역할을 제도권 안으로 통합하는 포괄적 기후 거버넌스의 진화, 세계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아시아의 책임과 리더십 등을 주요 논의 의제로 제시한다.
파리에서 시작된 약속이 지금 개최중인 브라질 벨렝의 COP30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이번 회의는 이행의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 구조를 재정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한편, COP30에서 한국 정부는 탈석탄동맹에 가입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은 COP30에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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