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개최한 ‘Tech Bridge 2025’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동화 신기술 관련 핵심 부품 설명을 듣고 있다. 전시된 부품은 소형 전기차용 120kW급 구동 시스템(Power Electric) 모듈로, 공간 효율과 경량화를 위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는 연구·개발 인력을 비롯해 완성차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현대모비스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개발한 전동화 및 모듈 분야 핵심 신기술 50종을 공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각 분야별 기술력 향상과 설계 통합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기술 교류 자리로, 완성차 고객사와 협력사를 초청해 온·오프라인 전시 형태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11월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의왕 전동화연구소에서 ‘Tech Bridge 2025(기술을 잇고, 주행을 만나다)’를 개최하고 전기차 핵심 시스템과 대형 모듈 기술을 최초로 통합 전시했다. 기존에는 전동화와 모듈부문 기술 전시를 각각 진행해왔으나 공동 개최는 올해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두 기술 영역의 융합을 통한 통합 설계 역량이 향후 미래차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동화 분야에서는 총 28개 기술이 공개됐다. 대표적으로 도심형 소형 전기차에 특화된 120kW급 PE(Power Electric) 시스템이 소개됐다.

새 구동 시스템은 모터·인버터·감속기를 일체화한 구조로 소형 EV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이고, 적재공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높이를 낮춘 ‘저상형 설계’가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중·대형 전기차 중심 구동 시스템에서 이번 기술을 통해 전 차종을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전 속도를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한 차세대 22kW급 ICCU 시스템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고속 충전 시 배터리 전압·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충전 속도와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도록 능동 제어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모듈 분야에서는 차량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저상형 섀시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핵심 기술 중 하나인 ‘기능 통합 저상화 섀시 모듈’은 기존 스틸 코일 스프링과 유압 쇽업쇼버를 복합재 판 스프링과 전동 로터리 댐퍼 방식으로 대체, 경량화와 주행 감성을 동시에 개선한 구조를 제안했다. 

칵핏 모듈 분야에서는 저전력 기반 고휘도 실내 무드 조명 제어기, 제조 기술 분야에서는 금속 적층 방식의 WAAM(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 기반 사출 금형 기술 등도 공개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및 모듈 부문 기술력이 글로벌 부품사 경쟁력의 핵심 척도라고 강조하고 대형 부품 공급을 위한 투자 규모, 설계·생산 기술, 품질 및 양산 경험 등 종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부품사 랭킹에서 최근 3년 연속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과 대형 모듈 기술을 단일 체계로 결합한 것은 현대모비스 기술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동화뿐 아니라 주행 감성과 제조 경쟁력까지 아우르는 통합 설계 기술이 미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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