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술 시장이 인공지능 확산의 직격탄을 맞으며 초급 개발자 중심의 채용 구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기초 코딩, 단순 유지보수, 반복 업무 등을 수행하던 엔트리 레벨 개발자들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퍼센트에서 많게는 25퍼센트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AI 기반 자동화 도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사람이 해야 했던 단순 업무를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대신 기업들은 중급 이상 숙련도를 가진 개발자와 AI 관련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데이터 엔지니어링, 모델 운영,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고난도 기술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채용 구조가 점점 ‘다이아몬드형’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는 더 적은 초급 인력과 더 많은 중·고급 인력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려는 기업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AI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사람의 업무 역할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술 발전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특정 직무의 축소를 불러올 수 있다. 인도 사례는 향후 글로벌 노동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하며, 재교육과 기술 전환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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