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초청해 개최한 만찬에 일론 머스크가 참석했다. 감세 법안을 둘러싼 공개 충돌 이후 양측의 관계가 얼어붙어 있던 상황에서 머스크의 백악관 방문은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정치와 글로벌 기술 산업의 주요 인물들이 같은 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이번 만찬의 상징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감세 법안 갈등 이후 끊어졌던 관계 재정비
머스크는 과거 트럼프 미대통령이 추진한 감세 법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맞선 바 있다. 양측은 소셜미디어에서도 격한 비난을 이어갔고, 이후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함께한 적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교류는 지난 9월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를 기리는 추모 행사였다.
이번 만찬 참석은 양측이 냉각된 분위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협력 구도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산업 정책, AI·전기차·반도체 분야에서의 전략적 대화도 다시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젠슨 황 CEO 등 경제·기술계 핵심 인물 동반 참석
만찬에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도 함께 자리해 글로벌 기술 협력 논의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과 사우디 간의 투자·반도체·AI 분야 교류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신성장 전략 ‘비전 2030’을 이끄는 핵심 지도자로, 글로벌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 미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만찬은 미국의 외교적 접근과 산업계 전략을 동시에 반영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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