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새로운 전기 SUV 레콘을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전망이다(출처: 지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프를 대표하는 전설의 오프로더 '랭글러(Wrangler)'가 더욱 강력한 배출가스 기준에 막혀 불투명한 미래를 예고한 가운데 지프 오프로더 계보를 잇는 순수전기 SUV가 내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지프 브랜드는 역사상 첫 순수전기 오프로더 ‘레콘(Recon EV)’을 공개하고 현행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전기 SUV라고 밝혔다.
또 지프는 이번 신차를 “시장에 존재하는 유일한 순수전기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SUV”라고 강조했다.
지프 레콘은 스텔란티스의 대형 전동화 플랫폼인 ‘STLA Large’를 기반으로 개발됐다(출처: 지프)
지프 레콘은 스텔란티스의 대형 전동화 플랫폼인 ‘STLA Large’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전·후륜에 각각 250kW 전기 모터를 탑재한 AWD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서는 시스템 총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는 620lb-ft로, 정지 상태에서 60mph(약 97km/h)까지 3.6초대에 도달한다.
지프는 오프로드 환경에 맞춘 전용 스로틀 맵핑을 적용하고, 전자식 리어 락킹 디퍼렌셜을 장착해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트랙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락 모드를 새롭게 추가해 다양한 오프로드에서 험로 주파 능력을 강조했다(출처: 지프)
이 밖에 레코에는 33인치 오프로드 타이어와 강화된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모압(Moab) 트림 기준 지상고는 9.1인치에 달한다. 또 주행 모드는 기존 오토, 스포츠, 스노우, 샌드에 더해 모압 전용 ‘락(Rock)’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
외관 디자인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재해석된 요소가 적용됐다. 지프의 상징인 세븐 슬롯 그릴은 조명으로 강조됐고, 신규 'U'자형 주간주행등으로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더했다.
전통적인 지프의 특징적 디자인 요소도 계승됐다. 레콘에는 전기차 중 유일하게 도어 탈거, 리어 쿼터 글라스 및 스윙 게이트 글라스 분리 기능을 갖춰 랭글러와 유사한 개방감을 갖췄다.
실내는 26인치 이상의 디스플레이 구성으로 지프 라인업 중 가장 큰 크기를 나타낸다(출처: 지프)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5인치 인포테인먼트로 구성된 총 26인치 이상의 화면 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지프 차량 중 가장 큰 디지털 디스플레이 구성이다.
여기에 U커넥트5 시스템 기반으로 인터페이스가 개선되고 다양한 오프로드 환경을 고려해 조수석 손잡이, 2단 구조 센터 콘솔 등 실용적 설계를 강화했다. 적재공간은 2열 폴딩 시 최대 1867L이며, 전면 프렁크는 85L를 제공한다. 또한 동급 최초로 알파인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기본 탑재한다.
파워트레인은 100.5kWh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으로 트림에 따라 최대 250마일(약 402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첫 출시되는 모압 트림의 경우는 최대 230마일 주행가능거리를 나타낸다.
파워트레인은 100.5kWh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로 최대 250마일 주행가능거리를 제공한다(출처: 지프)
충전 스펙은 세부값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DC 급속 충전 시 80%까지 28분, 10분 충전 시 약 100마일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프는 밝혔다. 또 초기 모델은 CCS 충전 규격을 사용하지만, 스텔란티스는 2026년부터 NACS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2026년형 지프 레콘 EV의 시작 가격은 6만 5000달러, 한화 약 9500만 원으로 생산은 멕시코 톨루카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중 시작되고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가 예정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