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고 럭셔리 브랜드에 선정된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의 고성능 콘셉트 차량 앞에서 관계자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미국 소비자 리서치 전문 매체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발표한 2026년 최고 자동차 브랜드(Best Vehicle Brands of 2026) 평가에서 각각 ‘최고 SUV 브랜드’와 ‘최고 럭셔리 브랜드’에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엄 부문 정상에 오르며 한국산 럭셔리 브랜드가 전통적인 유럽 강자를 제치고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선정 결과는 각 브랜드가 현재 판매 중인 차량 라인업의 성능, 품질, 안전, 신뢰성 등을 종합한 평균 점수 기반의 객관적 분석 방식으로 산출됐다.
평가 부문은 승용차(Car), SUV, 트럭(Truck), 럭셔리(Luxury) 등 기존 4개에서 올해 전기차(EV)와 럭셔리 전기차(Luxury EV)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심사단은 "전동화 시대의 시장 흐름을 반영해 평가 범위를 확대했으며 역사적 브랜드 가치보다 현재 제품의 일관성과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에서 혼다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Best Car Brand)' 자리를 지켰고 SUV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최근 6년 중 5번 정상에 오르며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소형 베뉴(Venue)부터 아이오닉 9,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까지 라인업 전반에서 고른 완성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투싼(Tucson)은 패밀리카, 경제성, 청소년용 SUV 등 다양한 평가 기준에서 상위권을 기록했고 아이오닉 5는 “2026년 최고의 전기 SUV”로 선정되기도 했다.
트럭 부문에서는 램(Ram)이 7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램 1500 시리즈는 풀사이즈 트럭임에도 고급스러운 실내 설계와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 강점으로 꼽혔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Best Luxury Brand)’에 선정됐다. GV70은 컴팩트 럭셔리 SUV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G80과 G90은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급 브랜드의 동급 세단과 경쟁하면서도 가격 경쟁력, 긴 보증기간, 풍부한 기본 사양이 높은 평가를 이끌었다.
올해 신설된 EV 부문에서는 포드(Ford), 럭셔리 전기차 부문(Luxury EV)에서는 루시드(Lucid)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이번 결과는 한국 브랜드가 내연기관 기반 경쟁력을 넘어 SUV와 프리미엄, 전동화 전략에서도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미래 전략, 제품 다양성, 브랜드 감성 경쟁력에서 전환기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