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MS 공식 블로그
윈도우즈 센트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공지능(AI) 부문을 총괄하는 무스타파 술레이만 대표가 최근 불거진 코파일럿과 윈도우의 ‘AI 중심 운영체제’ 논란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술레이만 대표는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AI가 별로라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라며 “초창기 노키아 휴대폰에서 ‘스네이크’ 게임을 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지금처럼 유려한 대화를 나누고 이미지·영상까지 생성하는 AI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다”고 주장했다.

출처 : 무스타파 술레이만 X계정
그의 발언은 최근 MS 윈도우 책임자 파반 다불루리가 ‘윈도우를 에이전틱(agentic) OS로 진화시키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한 직후 나왔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다불루리는 결국 댓글 기능을 껐고, 이후 “사용자 피드백을 잘 알고 있다”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술레이만 대표의 글은 타이밍도 묘하다. 더버지(The Verge)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서 현재 코파일럿의 기능이 MS가 광고에서 제시하는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파일럿은 사용자 요청을 자연스럽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였으며, 광고 속 데모와 실제 성능의 차이가 크게 드러났다.

출처 : The Verge
MS는 최근 윈도우의 새로운 슬로건으로 “AI를 위한 당신의 캔버스(Your canvas for AI)”를 내세우며 운영체제 전반을 AI 기반 기능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다만 현재 코파일럿의 완성도를 감안하면 이러한 비전은 아직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윈도우 플랫폼은 최근 안정성과 기본 품질 문제로 평판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MS가 ‘모든 화면에 AI를 억지로 끼워 넣는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정작 해결해야 할 부분을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불루리 책임자 역시 “전문 사용자와 개발자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술레이만 대표는 AI가 앞으로 모든 소프트웨어와 경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반발을 MS가 어떻게 수용하며 윈도우의 향후 전략을 조정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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