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자동차가 자사의 신형 EX90 및 ES90 플래그십 모델과 신형 폴스타 3에서 루미나가 공급하는 라이다 시스템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때 미래 안전 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양사의 파트너십이 붕괴되었다. 이는 안전 기술이 표준 장비에서 옵션으로,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사라지는 대대적인 후퇴를 의미한다.
볼보자동차 미국법인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공급망 위험 노출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며, 루미나가 볼보에 대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직접적인 결과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루미나는 SEC 제출 서류를 통해 볼보가 2026년 4월부터 EX90 및 ES90 차량에 아이리스 라이다를 표준으로 제공하지 않을 것(옵션으로만 남음)을 통보했으며, 차세대 라이다인 헤일로(Halo)의 적용 결정 또한 2027년에서 2029년까지 연기했다고 전했다.
루미나는 이 같은 조치로 인해 볼보를 상대로 상당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으며, 분쟁 해결 전까지 아이리스 라이다 제품의 추가 계약을 중단했다. 11월 14일, 루미나는 볼보가 계약을 완전히 종료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루미나에게 장기적인 미래 전략을 재고하게 만드는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볼보가 라이다 기술을 미래 안전의 핵심으로 수년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철회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에 주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이다와 그로 인한 무거운 컴퓨팅 부하를 제거하는 것이 EX90이 겪어온 소프트웨어 문제들을 완화하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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