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세운 ‘비밀병기’가 중국 브랜드 '리프모터'의 ‘A10’으로 알려졌다(출처: 리프모터)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스텔란티스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내세운 ‘비밀병기’가 역설적으로 중국 브랜드 '리프모터(Leapmotor)'의 신형 전기 SUV로 나타났다.
중국명 ‘A10’ 혹은 유럽명 ‘B03x’로 불리는 해당 모델은 최근 '2025 광저우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고 스텔란티스가 주도하는 리프모터 인터내셔널 합작 법인을 통해 독일 등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A10 차체는 전장 4200mm, 전폭 180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600mm 수준의 소형 SUV로, 리프모터의 신규 글로벌 A세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여기에 고밀도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최대 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싱글모터 구동계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해당 모델은 LFP 배터리 탑재로 CLTC 기준 최대 5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출처: 리프모터)
차체는 유선형 곡면과 감각적인 랩어라운드 그린하우스를 통해 시트로엥 차량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후면부의 스마일 이모지 형태의 리어램프 그래픽으로 유쾌한 개성을 더했다. 또 루프 라이다와 측면 센서가 장착되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상위 수준의 구성을 갖췄다.
스텔란티스는 해당 모델을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자 또는 내연기관 컴팩트카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첫 구매자층”을 위한 모델로 정의했다.
A10 판매 가격은 중국 내에서 9만 6800~11만 9800위안으로 책정되고, 유럽에서는 소형 SUV 시장의 ‘가성비 전기차’ 포지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모터 A10은 유럽에서 소형 SUV 시장의 ‘가성비 전기차’ 포지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출처: 리프모터)
한편 스텔란티스는 2023년, 15억 유로를 투자해 리프모터 인터내셔널 지분 51%를 확보하고, 유럽·동남아 등 중국 외 지역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또 이번 리프모터 A10의 유럽 내 출시는 BYD, 지리, 창안 등 중국 브랜드의 유럽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산 전기차의 역수입 전략으로 해석된다.
리프모터는 올해 1~9월 사이 39만 55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29% 성장을 기록했고, 10월에는 7만 대 이상 판매로 6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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