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전용 4도어 퍼포먼스 모델을 2026년에 선보인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기간 중 시험 주행에 나선 프로토타입이 촬영되면서 생산형 디자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 차량은 내부 코드명 C590으로 불리며, 차세대 AMG GT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 거의 벗은 프로토타입… GT 패밀리와 다른 실루엣
이번에 포착된 시험차는 앞·뒤 일부를 제외하면 위장이 상당 부분 걷힌 모습이다. 특유의 롱노즈-패스트백 비율은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패키징에 맞게 차체 비례가 새롭게 다듬어진 형태다. 전면부 그릴 주변은 아직 가려져 있지만, 날렵한 라인과 와이드한 스탠스를 통해 AMG 고성능 모델 특유의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테스트 당시 운전대를 잡은 이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조지 러셀. 그는 이 프로토타입을 “지금까지 경험한 차량 중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모터·C590 시스템 기반… 1,341마력 콘셉트 스펙에 근접
이차의 파워트레인은 3개의 액셜 플럭스 모터로 구성된 AWD 시스템이다. 콘셉트 단계에서는 1,341마력 이상을 내는 것으로 발표됐으며, 양산형에서도 1,000마력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AMG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그리고 중국의 샤오미 SU7 Ultra 등 초고성능 전기 세단과의 정면 경쟁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진행된 초기 시승 프로그램에서는 가상 V8 사운드와 가상 변속을 재현한 독특한 설정이 공개되기도 했다. AMG는 전기차 시대에도 브랜드 특유의 감성적 퍼포먼스 경험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AMG 전용 전기 플랫폼 ‘AMG.EA’ 첫 적용
신형 GT는 AMG의 신규 전기 전용 아키텍처인 AMG.EA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하는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고성능 전기차에 맞춰 설계된 구조로, 향후 동일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전기 크로스오버도 출시될 예정이다.
AMG는 차세대 전기 GT와 전기 퍼포먼스 SUV를 통해 BMW iX3 M,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고성능 중국 브랜드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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