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A5·Q5와 A6 e-트론·Q6 e-트론을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와 계기판 UX 전반을 재설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최근 발표했다(출처: 아우디)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아우디가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에 돌입했다. 아우디는 PPE 및 PPC 아키텍처 기반, 즉 2026년형 A5·Q5와 A6 e-트론·Q6 e-트론을 대상으로 인포테인먼트와 계기판 UX 전반을 재설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화면 구성 변경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을 손보는 수준으로 12월부터 주문 가능한 신차에 우선 적용된다.
새로운 디지털 패키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전자 디스플레이의 지도 뷰 복귀다. 이는 아우디가 버츄얼 콕핏(Virtual Cockpit)을 통해 사실상 ‘운전자 화면 내 내비 표시’라는 문법을 최초로 정립했던 만큼, 최근 삭제된 기능을 아쉬워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결정이다.
새로운 디지털 패키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운전자 디스플레이의 지도 뷰 복귀다(출처: 아우디)
여기에 메뉴 구조와 그래픽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기존 블랙 기반 UI의 가독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경 컬러 선택 옵션도 확대된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강화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을 운전자 계기판뿐 아니라 선택 사양의 조수석 디스플레이에서도 표시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기존 대비 연동성이 크게 높아진 부분이다.
조작계 또한 달라진다. 최근 완전 터치 기반 스티어링 휠이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아우디는 신모델에 물리적 입력이 포함된 새로운 스티어링 휠 버튼을 다시 적용한다.
음성인식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된다. 새로운 AI 기반 음성 비서는 더 자연스러운 언어 처리와 광범위한 명령을 인식하도록 개선됐으며, 차량 기능 조작 범위도 확대된다.
A6 e-트론과 Q6 e-트론은 회생제동 시스템이 재튜닝되어 원페달 감각에 가까운 완전 정지까지 회생제동만으로 제어 가능해진다(출처: 아우디)
전동화 모델의 개선폭도 크다. A6 e-트론과 Q6 e-트론은 회생제동 시스템이 재튜닝되어 원페달 감각에 가까운 완전 정지까지 회생제동만으로 제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회수량이 증가하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용 시 정지와 출발 동작이 한층 매끄러워진다.
고성능 버전인 S5·S6 e-트론에는 새로 개발된 ‘다이내믹 플러스(Dynamic Plus)’ 모드가 적용된다. 이는 콰트로 AWD 시스템과 선택 사양인 콰트로 스포츠 디퍼렌셜의 제어 맵을 새롭게 조정해 주행 역동성을 높이는 기능으로 S5에서는 전용 중앙 회전계 UI가 계기판에 새롭게 표시된다.
한편 이번 변화는 아우디가 최근 UX 전환 과정에서 직면한 복잡한 메뉴 구조, 너무 어두운 UI, 물리 버튼 부재, 지도 표시 삭제 등의 비판을 인지하고 ‘사용성 회복’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해석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