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독일 ‘2025 골든 스티어링 휠(Goldene Lenkrad)’ 어워드에서 무려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자동차 시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 어워드에서 한 브랜드가 4관왕을 차지한 것은 49년 역사상 처음이다. 전동화·내연기관을 아우르는 폭스바겐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골든 스티어링 휠’은 아우토빌트와 빌트 암 존탁이 1976년부터 매년 최고의 신차를 선정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72개 신차가 엔진·섀시·디자인·품질·가격 대비 성능·안전성 등 17개 항목에서 평가를 거치며 총 13개 부문별 최고의 모델이 결정됐다.
폭스바겐은 이 가운데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컴팩트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골프 GTI 에디션 50’은 기아 EV4와 스코다 엘록 RS 등 전기차 경쟁 모델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420Nm를 발휘하는 이 모델은 GTI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형 모델로, 내년 GTI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개발됐다.
준대형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된 ‘ID.7 GTX 투어러’는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왜건이다. 최고출력 340마력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과 넓은 실내 공간, 주행 편의성이 강점으로 평가돼 뛰어난 기술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패밀리카 부문에서는 ‘타이론’이 수상했다. 넓은 공간, 사륜구동 시스템, 최대 2.5톤 견인력 등 실용성을 기반으로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성까지 갖춘 모델로, 다목적 패밀리 SUV의 기준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4만 유로 미만 최고 모델’로 선정된 신형 티록은 디자인, 공간, ADAS 적용 범위, 하이브리드 기술 등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린 2세대 모델이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구성으로 시장 경쟁력도 강화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폭스바겐 부스트 2030 전략이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내년에는 강력한 디자인과 높은 품질, 프리미엄 기술을 갖춘 6개 신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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