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능 FSD(Fulll Self-Driving)가 공격적인 운전자 행동을 감지하고 스스로 회피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기술의 진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채널 아웃오브스펙 리뷰스와 더티 테슬라가 실제 도심 상황을 모사한 트랙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FSD는 상대 차량이 고의로 접근해 차체를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사람보다 빠르게 회피 움직임을 보였다.
테스트에서 FSD가 탑재된 모델 3는 옆에서 지속적으로 밀어붙이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즉각 방향을 틀었고, 충돌 위험이 반복되자 스스로 진행 방향을 바꾸는 선택까지 했다. FSD가 차선 내에서의 조향이나 장애물 회피를 넘어, 상황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진행 방향 전환’까지 수행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상대 차량이 갑자기 앞을 가로막거나 정면으로 돌진하는 상황에서도 모델 3는 즉시 감속해 거리를 확보했다. 정지 차량이 갑자기 출발해 앞을 가로막는 장면에서도 부드럽게 제동하며 충돌을 피했다. 도로 밖으로 밀릴 만큼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노면을 벗어나더라도 충돌을 피하는 쪽을 선택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테스트 차량은 FSD 슈퍼바이즈드 14.1.7 버전을 사용했으며, 최신 버전은 11월 20일 공개된 14.2다. 테슬라는 FSD를 타 브랜드에도 제공할 의향을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을 검토하는 제조사는 없다. 일론 머스크가 “타사 요구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고 비판한 배경이다.
기술 성능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FSD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미국에서는 여러 건의 연방 조사와 안전성 이슈가 진행 중이며, 기능 이름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거세다. 유럽은 규제가 훨씬 엄격해 적용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미국 도로에서는 꾸준히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실사용 확대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평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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