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가 2025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녹서스와 아이오니아 테마로 꾸며졌던 2025 시즌은 아타칸, 무력 행사 등 신규 시스템은 물론, 테마를 살린 비주얼 업데이트 등으로 많은 유저의 호응을 끌어냈다.
그만큼 내년에는 어떤 요소가 새롭게 추가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이에 지난 20일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라이엇게임즈 제작진으로부터 2026 시즌 변경점을 미리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2025 시즌 핵심이었던 아타칸, 피의 장미, 무력 행사가 삭제된다. ‘신경 써야 하는 오브젝트가 너무 많다’라는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로, 이에 따라 바론 생성 시간도 20분으로 앞당겨진다. 이와 함께 공허의 전령, 드래곤 등 에픽 정글 몬스터 체력과 방어력, 마법 저항력이 증가해, 오브젝트 사냥 시 신중함이 더 요구된다.
포탑에는 ‘과잉성장’이라는 신규 매커니즘이 추가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탑에 스택이 쌓이며, 이를 보유한 포탑을 공격하면 스택을 소모해 추가 피해를 입히는 구조다. 아울러 2, 3번째 포탑에도 방패가 추가되어, 기존 파괴 골드가 3번에 걸쳐 지급된다. 크리스 로버츠 프로덕트 리드는 이에 대해 “중후반에 전략적 선택지를 넓히고자 했다”며, “소규모 스플릿 푸쉬를 하면서도 골드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지션마다 퀘스트가 도입되어, 완료 시 포지션별로 각기 다른 이점이 부여된다. 예를 들어 탑에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면 경험치 부스트와 함께 ‘순간이동’ 주문이 생긴다. 만약 순간이동 주문을 이미 가지고 있다면 ‘강화 순간이동’으로 대체된다. 이에 더해 정글은 ‘강타’ 강화와 정글 몬스터 처치 시 획득하는 골드 및 경험치가 늘어나고, 미드는 귀환 및 신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아울러 서포터는 전용 아이템과 시야석이, 원거리 딜러는 추가 골드 지급과 함께 7번째 아이템 슬롯이 열린다.
이어 신규 시야 시스템 ‘요정의 빛’도 공개됐다. 요정의 빛은 특정 지점이 빛나며 적절한 와드 설치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와드 접근성과 직관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스플릿 푸쉬를 하는 플레이어가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다. 크리스 리드는 “그 외에도 서포터 부담을 낮추고, 불리한 팀이 보다 수월하게 시야 싸움에 참여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니언 생성 시간이 앞당겨진다. 다음 시즌부터는 미니언이 기존 1분 5초에서 35초 당겨진 30초부터 등장한다. 재생성 시간도 게임 시간 14분 경과 시 25초로, 30분 경과 시 20초로 빨라진다. 대신 재생성 시간이 빨라질수록, 한 웨이브에 등장하는 미니언 수는 감소한다. 닉 프리지아 시즌 게임 디자이너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초반 시간을 줄임으로써, 게임 템포도 빨라질 것”이라고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랭크 시스템에는 매칭 시간을 개선하기 위한 패치가 적용된다. 먼저 포지션 자동 배치를 선택한 플레이어에게 ‘용맹의 방패’라는 이점이 제공된다. 포지션을 자동 선택한 게임 결과에서 C등급 이상을 받았을 시 지급되며, 용맹의 방패를 가진 상태에서 승리 시 LP를 2배로 획득하고 패배 시에는 LP 손실을 막아 준다. 유저에게 포지션 자동 배치 선택을 유도해, 특정 포지션에 과하게 인원이 몰려 매칭 시간이 오래 걸리는 현상을 해소하려는 의도다.
그 외에도 신규 아이템 9종, 신속 대전 개편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시즌 변경 사항은 2일부터 PBE 서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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