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 츠노다가 아부다비 그랑프리 예선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을 돕기 위해 수행한 견인 역할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츠노다는 Q3에서 두 차례 슬립스트림을 제공하며 베르스타펜이 타이틀 경쟁자 랜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0.2초 차로 제치고 폴 포지션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츠노다는 FP3에서 메르세데스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와 피트레인에서 접촉해 플로어가 손상됐고, 결국 구형 사양으로 되돌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차량 성능이 떨어지면서 Q1과 Q2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매 세션마다 근소한 차로 승부가 갈렸다. Q1에서는 루이스 해밀턴보다 0.008초 앞섰고, Q2에서는 올리버 베어만을 0.007초 차로 제치며 간신히 Q3에 올랐다.
그는 Q3 진출 시 베르스타펜을 돕는 것이 이미 설정된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Q3까지 가서 베르스타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Q3에서 츠노다는 두 번의 타임어택 모두 베르스타펜에게 슬립스트림을 제공했다. 그는 “5번 코너 접근 구간에서 간격을 정교하게 맞춰야 했다.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너무 멀어도 안 돼 긴장감이 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들었고 팀에서도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헬무트 마르코 역시 “슬립스트림이 완벽했다”며 그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2026년 레드불 시트를 잃고 테스트·리저브 드라이버로 이동하게 된 츠노다는 이번 아부다비 주말에서 팀 전략의 일부가 될 예정이다. 그는 “베르스타펜이 챔피언십을 잡을 기회가 있는 만큼 모든 것을 돕겠다”며 “전략이 희생되더라도 팀과 베르스타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1년 세르히오 페레즈가 피트스톱 타이밍과 주행 전략으로 루이스 해밀턴을 지연시키며 베르스타펜을 지원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츠노다는 이번 경기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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