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WHE 2025)’가 4일부터 7일까지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돼 총 2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을 맞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는 국내 대표 수소 전시회 H2 MEET와 글로벌 수소 컨퍼런스를 통합해 더 큰 규모와 깊이를 갖춘 산업 전문 전시회로 재편됐다.
이번 엑스포는 ‘Hydrogen Pioneers: Innovate, Unite, and Accelerate’를 슬로건으로 △전시 △국제 컨퍼런스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수소 산업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완성형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과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이끌었다.
미래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아우른 전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인프라코어, 코오롱인더스트리, 범한퓨얼셀 등 주요 기업들이 수전해, 저장, 연료전지, 그린수소 생산 등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3M, 에머슨, 린데, 헨켈 록타이트, TÜV SÜD, 에어리퀴드 등 글로벌 리더 기업들도 대형 부스를 열어 각국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의 폭을 넓혔다.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Leadership & Market Insight ▲Hydrogen Deep Dive ▲Country Day 세 가지 트랙으로 진행됐다. 정책·기술·시장 전략을 포괄하는 구성 아래 박덕열 수소경제정책관, 조성환 ISO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청정수소 정책 방향과 표준화 전략을 제시했다. 공급국·수요국 정부와 주요 기업들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ydrogen Deep Dive에서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운송 기술, 시장 전망, 국제 인증체계 등 핵심 이슈들이 다뤄졌으며, Country Day에는 호주·캐나다·영국이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사례를 공유했다.
행사 기간 중 열린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제8차 총회에서는 베트남·인도·페루·말레이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신규 가입해 회원국이 31개국으로 확대됐다. 총회에서는 정보 교류 강화와 국제 활동 확대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수소 기술 혁신을 기리는 ‘H2 Innovation Award’에서는 비티이가 대상을 받았으며, 에이피그린·에너진·빈센 등이 각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200여 명이 참석한 시상식에서 국내외 리더들이 수소 산업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 Argus, H2 Mobile, Solar Quarter 등이 참가 기업들의 기술 우수성을 국제 시장에 소개했다. 해외 기자단이 선정한 ‘글로벌 미디어 픽’에는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인프라코어, 지필로스, 하이리움산업 등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KOTRA와 함께 진행된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는 10개국 39개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총 277건의 상담이 이루어졌고, 1건의 계약과 5건의 MOU 체결이라는 실질적 성과가 창출됐다.
수소 모빌리티 체험 프로그램과 강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버스, 트램, 디 올 뉴 넥쏘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실물을 전시했으며, 넥쏘 시승 프로그램은 예약 접수와 동시에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수소 아카데미 강연에서는 각 사 임직원과 린데·에어리퀴드 전문가들이 수소 기술과 산업 비전을 공유했다.
주말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긱블, 윤태환 대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곽재식 박사가 참여한 토크 콘서트가 열려 수소 기술을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소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확장했다.
WHE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수소 리더들이 실질적 협력과 지식 공유를 통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시너지를 강화한 자리였다”며 “한국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국가로서 역량을 다시 증명한 계기”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 엑스포는 더 큰 규모와 심화된 콘텐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산업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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