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새 슈퍼카 GR GT에 적용될 차세대 4.0리터 트윈터보 V8 하이브리드 엔진의 상세 구성을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요타는 2000GT와 LFA로 이어진 브랜드의 헤일로카 계보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GR GT는 고출력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 방향성을 보여주는 핵심 프로젝트다.
이번 신형 V8은 최근 독일·영국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오버스퀘어 설계를 적용해 고회전 대응력을 강화했다. 스트로크를 줄이고 보어를 넓힌 구조로, 개발이 중단된 렉서스 LC F 프로젝트의 엔진을 기반으로 새롭게 재정비됐다. 로드·피스톤·크랭크샤프트는 모두 단조 부품으로 제작해 고부하 운용에서의 내구성을 확보했다.
출력 목표는 시스템 기준 641마력, 최대토크 627lb-ft로 제시됐다. 터빈이 ‘핫-브이’ 구조로 엔진 중심부에 배치돼 터보 반응과 열 효율을 높이며, 포트·직분사 혼합식 D-4 연료 시스템이 채택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연소 환경을 구현한다.
윤활 시스템은 드라이섬프 방식이다. 낮은 오일팬 구조와 오일 저장 공간 분리 설계를 통해 엔진 탑재 위치를 낮춰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추는 데 유리하며, 고회전 주행에서 안정적인 윤활 성능을 발휘한다.
무게 배분은 45:55(전·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8단 플래닛리 자동변속기를 차체 후방에 배치하고, 엔진과 변속기는 카본 토크튜브로 연결됐다. 토크컨버터는 습식 클러치 기반 런치 컨트롤 장치로 대체됐으며, 전기 모터는 변속기 앞쪽에 위치한다.
GR GT는 토요타가 다시 한 번 정통 슈퍼카 개발에 나섰다는 신호탄이다. 새 엔진이 실제 양산형 모델에서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향후 공개될 세부 정보가 주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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