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셀토스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기아 셀토스’를 공개했다. 지난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신형 셀토스는 차체 크기를 키워 동급 최고의 공간성을 확보하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신규 도입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이번 신차 발표회에서 송호성 사장, 류창승 고객경험본부장(전무),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 서하준 국내상품실장(상무)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 Q&A 세션을 진행했다. 경영진은 신형 셀토스의 개발 배경과 디자인 철학, 그리고 구체적인 판매 전략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주요 질의응답(Q&A) 내용이다.
Q. 셀토스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있는가? 또한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송호성 사장) 현재로서는 셀토스 전기차 출시 계획은 없다. 기아는 이미 EV3, 니로 EV 등 해당 세그먼트(B-SUV)를 커버하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셀토스에 굳이 전기차 파생 모델을 넣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기존 셀토스는 내연기관(ICE) 모델만 있었으나, 이번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기아의 전반적인 전동화 전환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Q. 1세대 대비 차급이 커진 느낌이다. 포지셔닝 관점에서 달라진 점은?
(송호성 사장) 1세대 셀토스는 글로벌 200만 대 이상 판매된 성공적인 모델이다. 2세대 개발 과정에서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가장 큰 요구사항은 '더 넓은 실내 공간'과 '파워트레인의 다양화'였다. 이에 신형 셀토스는 전장과 휠베이스를 확대해 거주성과 적재 공간을 대폭 늘렸고, 연비 효율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하이브리드 옵션을 새롭게 투입했다.
Q.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것 같다. EV 모델들과의 연계성은?
(카림 하비브 부사장)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반영됐다. 외관에서는 기아의 전동화 모델(EV9, EV3)에서 볼 수 있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실내 역시 EV9과 동일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을 적용해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최첨단 기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Q. 글로벌 판매 목표와 시장별 전략은 어떻게 되는가?
(송호성 사장) 연간 글로벌 판매 목표는 1세대보다 증가한 총 83만 대다. 주요 시장별로는 북미 13만 대(미국 10만 대), 인도 10만 대, 국내 6만 대, 그리고 이번에 처음 진출하는 유럽 시장에서 6만 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셀토스를 통해 기아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요한 시장으로, 이번 신형 모델에 대한 기대가 크다.
Q. 차체 크기와 제원 변화, 그리고 효율성은 얼마나 개선되었나?
(서하준 상무) 3세대 플랫폼(K3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가 확실히 커졌다. 전장은 4,430mm로 기존 대비 40mm 늘었고, 전폭은 1,830mm(+30mm),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690mm로 60mm나 증대되어 다재다능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유지해 기존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으며, 1.6 하이브리드 엔진 추가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Q.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로 '니로 하이브리드'와 간섭 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가 우려되는데?
(송호성 사장) 타겟 고객층이 다르다. 니로는 철저히 '최고의 연비'를 지향하는 모델로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어필한다. 반면, 셀토스는 '정통 SUV' 스타일을 원하면서 연비 효율까지 챙기려는 고객을 위한 차다. 소형 SUV 본연의 매력을 원한다면 셀토스, 연비가 최우선이라면 니로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퍼포먼스는 EV3, 효율은 니로 EV로 구분하여 대응할 계획이다.
Q. 가격 인상 폭에 대한 우려가 있다.
(서하준 상무) 차체 증대와 최첨단 사양 대거 적용으로 일정 부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경쟁 차종 및 기아 내부 RV 라인업 간의 포지셔닝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도록 검토 중이다. 상세 가격은 정식 출시 시점에 공개하겠다.
Q.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어떻게 예상하나?
(송호성 사장)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유럽은 하이브리드 비중이 높겠지만, 인도나 중동, 중남미는 여전히 가솔린 수요가 압도적이다. 글로벌 전체로는 가솔린 65%, 하이브리드 35% 정도로 예상한다. 다만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생산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Q. 니로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쓰는데, 셀토스만의 차이점은?
(서하준 상무) 니로와 동일한 1.6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1)을 기반으로 하지만, 최신 제어기를 적용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처럼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과 운전 성향에 맞춰 회생제동 단계를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3.0' 등 니로에는 없는 신기술이 적용됐다.
Q. 구체적으로 업그레이드된 편의 사양은 무엇인가?
(서하준 상무) 차급을 뛰어넘는 사양들이 대거 탑재됐다.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히든 타입 와이퍼,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기존 컴바이너 타입에서 윈드실드(앞유리 투사) 타입으로 고급화됐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 등 안전 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류창승 전무) 2세대 셀토스는 '캐즘(Chasm)'으로 인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할 모델이다. 전기차에 준하는 하이테크 편의 사양과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을 통해 '아웃스탠딩(Outstanding)한 SUV'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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