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수명이 '운영 능력'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있다. 최근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들의 인기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이들 게임의 운영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은 최근 온라인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한 맞춤형 모바일 게임 운영으로 자사 게임들의 인기와 수명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해 레이싱 액션게임 '다함께 차차차'부터 미니게임 '다함께 퐁퐁퐁', 정글 미니액션 게임 '다함께 고고고'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모바일 게임 최초로 인기브랜드 ‘다함께’ 시리즈를 만들어냈다.
이밖에 최근 출시한 전략 디펜스 게임 '지켜줘! 동물 특공대'와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3'도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면서 5개 게임 모두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0위권에 포진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는 넷마블표 모바일 게임들의 인기 요인으로 게임성 외에 십 년이 넘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역량을 모바일로 녹여낸 운영의 ‘힘’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 모바일 게임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CJIG(씨제이아이지)는 “이용자들의 유입과 유지를 위해 신뢰성 높은 운영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시간 고객 응대 및 피드백, 고객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업데이트, 마켓별 모니터링 분석 및 대응 등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춰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CJIG는 고객센터(CS)에 200명 이상 대규모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 같은 인력 투입은 대형 온라인 게임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게임업계에서도 최대 수준이다.
모바일 전담 운영 조직을 신설하고, 고객센터 인력증원를 통해 고객전화 90% 이상 응대, 웹 문의 4~6시간 내 답변처리 등 차별적인 고객응대를 하고 있고, 고객상담도 365일 24시간 지원하고 있다. 또 이용자들이 오류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서버 상황을 체크해 안정적으로 서버를 운영하는 한편 자체 결제시스템 개선을 통해 구글플레이 결제오류 등도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운영의 힘은 게임의 인기 상승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 '다함께 차차차'는 서비스 시작 5개월째 접어든 지금도 안정적인 서비스, 지속적인 업데이트, 발 빠른 고객응대 등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작년에 출시한 판타지 RPG '카오스베인', 야구게임 '마구매니저', 항구교역 소셜게임 '베네치아 스토리', 카드배틀 RPG '몬스터 크라이' 등도 운영 노하우를 통해 최고매출 30~40위권에서 꾸준히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수명이 3개월이 채 안된다는 업계 속설을 깨뜨리고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길호웅 CJIG 부장은 “'다함께 차차차', '카오스베인SE', '베네치아 스토리' 등의 경우는 오랜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CJIG의 운영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서버운영, 마케팅 분석, 고객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로 고객과 개발사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IG는 성공적이고 탄탄한 모바일 운영을 토대로, 타사의 모바일 게임의 운영 대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전문 운영회사로 본격적인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박철현 기자 pch@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