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2'를 발표하며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LG. 그러나 LG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태블릿을 시장에 선보이지 않고 있다. LG는 태블릿 시장에는 관심이 없는 것일까?
IT 미디어 '언와이어드뷰(Unwiredview)'는 LG가 연내에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LG가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는 단초는 의외로 '블루투스 SIG'의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LG V500, V507L이란 모델이 블루투스 인증을 진행하는 과정의 문서가 공개된 것.
그런데, 간단한 문서 기록만으로 이 제품이 태블릿임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는 LG가 처음 개발했던 태블릿 '옵티머스 패드'의 모델명이 V900 이었다는 데에서 추론할 수 있다.
여기에 LG의 스마트폰들은 블루투스 인증 과정 중 디자인 설명(Disign Description) 부분에 'LG 3G Mobile Phone', 'LG GSM Mobile Phone', 'LG LTE Mobile Phone' 등이 기록되지만, 이 경우엔 모델명과 함께 단지 'LG Mobile Device'로만 표기돼 있는 것도 다른 점이다.
두 가지 모델명이 기입된 것은 아마도 와이파이(Wi-Fi) 버전과 LTE 버전을 구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미있는 부분은 또 있다. 소프트웨어 버전에서는 APQ8064란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금만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쉽게 눈치챌 수 있는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모델명이다. 소프트웨어 버전에 포함된 일부 문자지만, 공교롭게 겹쳤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를 토대로 추론한다면, LG의 새 태블릿은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이 제품에 어떤 이름을 부여할까? 하루 전 발표된 LG G2의 선례를 들자면, 이 제품은 'G패드(G Pad)'가 될 수도 있다. 메인스트림 등급의 제품이라면, 과거 한 차례 시도했던 '옵티머스 패드(Optimus Pad)'란 이름을 다시 사용할지도 모를 일이다.
LG가 새로운 태블릿을 발표하면, 지난 2011년 개발 후 실제 제품은 출시하지 않았던 '옵티머스 패드 이래 첫 시도이며, 시장에 출시되는 첫 태블릿이 된다. 해당 미디어는 LG가 오는 9월 베를린에서 열릴 IFA를 통해 이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