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걱정 없다던 온수매트에서 전자파가 측정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된 온수매트 사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UP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온수매트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불만제로팀은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15개 인기 온수매트 제품의 전자파 실험을 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전자파 인체 보호 수치인 833mG(밀리가우스)에 달하는가 하면 10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제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수매트에서 전자파가 많이 발생된 것은 바로 매트와 연결된 보일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보일러에서 측정한 온수매트의 전자파는 최소 18.7mG에서 최대 4039.7mG 사이였다. 하지만 10cm, 30cm 떨어진 환경에서 측정했을 때는 수치가 확연히 낮아졌다. 10cm 밖에서 측정한 결과 최소 0.3mG에서 최대 243.7mG로 측정됐으며 30cm 밖에서 측정한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미세
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온수매트 전자파 발생 위치 (사진출처-MBC 불만제로UP 방송화면 캡처)
온수매트 보일러를 기본 30cm만 떨어뜨려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매트가 터져 화상이나 누수 피해를 봤다는 사용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실제로 최근 들어 온수매트를 사용하다 화상을 입거나 화재가 발생할 뻔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온수매트 관련 상담건수는 지난달까지 65건으로 그 중 온수매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는 15건이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수매트는 동일 부위에 장시간 사용할 경우 저온 화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온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제품 작동 중에는 보일러 안에 물이 뜨겁고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며 가급적 보일러에 아이들이 손을 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온수매트 업계 관계자는 "온수매트용 보일러는 히터가 들어가 있고 전기를 사용해야해 일정 수치 이하의 전자파가 나올 수 밖에 없어 가능한 매트와 떨어뜨린 상태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저온 화상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불이나 담요 등을 깔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vvvllv@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