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잇 최용석] 가상현실(VR)을 지원하는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있으면 더 이상 PC를 사용할 때 모니터가 필요 없을 전망이다.

최근 가상현실(VR)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이 고딘(Guy Godin)이란 개발자가윈도 운영체제의 데스크톱 화면을 가상현실로 이용할 수 있는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해 화제다.

가상 데스크톱(Virtual Desktop)을 통해 윈도 화면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한 예시 모습 (사진=Road to VR)

홈페이지(www.vrdesktop.net)를 통해 무료로 배포중인 ‘가상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은 윈도 화면을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와 같은 VR HMD를 통해 가상현실로 구현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해당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실행하면 가상 공간 속에 윈도의 데스크톱 화면을 모니터처럼 띄워준다. 확대/축소를 통해 화면과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으며,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상하좌우로 이동하거나 좌우로 기울어진다.

응용하기에 따라 모니터처럼 화면만 보이게 하거나, 특정 배경화면이 펼쳐진 가운데 데스크톱 메뉴와 아이콘, 창만 표시할 수도 있다. 가상의 극장 화면에 윈도 데스크톱이 표시되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 윈도 화면을 가상 환경으로 구현해 주는 '가상 데스크톱'의 기술 데모 시연 영상

또 가상 환경 속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다이렉트X 기반 게임도 실행할 수 있다. 최신 버전에서는 마우스와 같은 기존 컨트롤러 외에도 음성 명령을 통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실행도 가능하다.

현재 베타버전인 ‘가상 데스크톱’ 앱은 윈도 7과 8, 8.1, 10(프리뷰)을 지원하며, 32bit 및 64bit를 모두 지원한다. 오큘러스사의 개발툴(Oculus SDK 0.5.0.1)로 만들어져 현재 시판중인 오큘러스의 VR HMD를 모두 지원한다. 다만 향후 유료화 및 맥(Mac) 등 다른 운영체제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