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의 지난해 판매급증에도 불구, 판매딜러들의 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의 지난해 한국시장 판매량은 총 1만4,399 대로 전년 대비 무려 44%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SUV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전년대비 약 48%가 증가한 1만601 대로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판매가 급증한 만큼 한국 판매딜러들의 수익도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돼 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일부 판매딜러들은 오히려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서울 대치와 강남, 그리고 경기 수원 등에 각각 전시장과 AS센터를 운영중인 천일 오토모빌은 지난해에 매출액 급증에두 불구, 4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천일 오토모빌이 국세청에 제출한 '2017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판매 급증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2.9% 증가한 2,531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손익은 전년도 4억2천만 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42억8천만 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당기 순손익 역시 2억3천만 원 흑자에서 45억 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천일 오토모빌은 지난해에 광고 선전비를 20억 원으로 전년대비 4억 원을, 기부금을 2,700만 원에서 1천580만 원으로 줄이는 등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흑자 유지에 나섰으나 결국 45억 원의 최종 적자를 기록했다.
천일 오토모빌 외에 2015년 약 25억 원과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아주 네트웍스, KCC 오토모빌 등 다른 판매딜러들도 지난해 영업 이익이 대폭 줄었거나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판매 급증에도 불구, 딜러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는 불안정한 물량공급으로 인한 마진률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부터 물량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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