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SUV 시장에도 가솔린 터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터보 제조 업체인 하니웰코리아(대표 이성재)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승용?승합 74개 차종 중 가솔린 터보 라인업을 갖춘 모델이 44%에 달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에서 SUV 시장에는 작년부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전통적으로 디젤 터보 위주였던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터보는 엔진 속 실린더에 공기를 주입해 더 많은 연료를 태우는 과급 방식으로, 공기를 압축시켜 배기량은 낮추면서도 출력은 30~50% 정도 더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성능과 연비는 높이고 배기가스는 줄일 수 있는 완성차 업계의 문제에 대한 대안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가솔린 터보는 디젤 터보의 단점인 소음을 줄이면서도, 터보 엔진의 강력한 동력으로 정숙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적합하다.
최근 휘발유 유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도 가솔린 터보 엔진에 유리하다. 올해들어 지난 1분기동안 휘발유 값 평균 가격은 1월 ℓ당 1660원대에서 4월 1570원대로 90원 정도 하락하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선보이고 있는 SUV 모델을 살펴보면, 가솔린 터보를 포함해 파워트레인을 다각화하는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중형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 두 차종에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중형 SUV ‘싼타페 가솔린 2.0 터보’는 동일 차종의 디젤 2.0 엔진보다 출력을 29% 높여 역동적인 주행감을 달성했다는 해석이다. 터보 엔진의 장점인 동력 성능과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부분이다.

지난 4월 2017년형으로 새롭게 출시된 현대차 투싼도 가솔린 1.6 터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GM도 지난해 10월 1.4 가솔린 터보 라인업이 포함된 트랙스 신차를 소개한 바 있다.
가솔린 터보 모델 출시는 국내 차종에서만 보이는 현상은 아니다. 국내 시판 수입차 중에서도 가솔린 터보 라인업을 볼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중형 SUV 올 뉴 CR-V 터보를 2017 서울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 뉴 CR-V 터보는 직렬 4기통 1.5L VTEC 터보 가솔린 엔진을 적용, 동급 디젤 SUV 대비 연비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주목된다.
이 밖에 포드 익스플로러 2017년형 2.3L 에코부스트, 올 뉴 볼보 XC90 T6 등의 수입 SUV가 지난해 터보 모델이 적용된 신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니웰코리아 관계자는 “가솔린 터보는 강력한 성능과 승차감, 배기가스 저감으로 인한 친환경적 요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엔진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도 가솔린 터보 SUV로 엔진 풀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게 “배기량을 낮추는 대신 터보차저를 활용해 성능을 유지하는 다운사이징에 이어 최근에는 각 모델의 크기에 최적화된 배기량을 사용하는 라이트사이징 모델에도 가솔린 터보를 적용하는 추세여서 가솔린 터보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기사 ]
▶ 재규어, 전기차 ‘I-PACE’ 양산형 버전 9월 공개 계획..가격은?
▶ 쌍용차가 내년 선보일 픽업 트럭..G4 렉스턴 스포츠(?) 포착
▶ 쌍용차, G4 렉스턴 출시..가격은 3350만~4510만원
▶ 현대차 고성능 i30N에 대한 3가지 사실..“국내 출시 안한다”
▶ 토요타, 끝없는 에어백 악몽..인도·브라질서 무슨 일이?
▶ 닛산 맥시마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모빌리티 기술..‘눈길’
▶ GM, 경제위기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철수 계획..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