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폭스바겐이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소 구축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26일(현지 시각)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인프라 투자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디젤 스캔들 후속 조치에 따라 20억달러(한화 약 2조 2574억원)를 투자해 미국에서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전 지역에 10년동안 수 백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며, 이 중 캘리포니아에는 지역 당국과 합의에 따라 총 8억달러(9033억 6000만원)가 투자된다.

캘리포니아 대기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는 폭스바겐이 초기 30개월동안 2억달러(2258억원)를 투자하는 것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밝혔으며, 접수된 120개의 의견을 검토중 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메이커들은 폭스바겐이 제안한 일부 충전소 설치 지역이 이미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곳이고, 폭스바겐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쟁적 이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환경 단체는 더 많은 전기차 충전소가 저소득지역에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와 토요타, 혼다 등은 공동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의 투자가 전기차 분야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밝히며 “폭스바겐이 수소 충전소 구축에도 상당 부분 투자를 진행할 것을 캘리포니아 당국이 요청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수소차를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캘리포니아 투자 계획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1억2000만달러(1354억 6800만원)를 오는 2019년까지 고속도로와 지역사회에 4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폭스바겐 충전소는 교통량이 많은 곳에 집중적으로 설치된다.
이에 대해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 충전소가 전기차 교통량이 적은 곳에 지어지는 것이 더 바람직 하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핵심 전기차 인프라가 한 회사에 의해 통제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냈으며 “폭스바겐이 ‘입증된 시장 이익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들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의견에 대해 공식 답변을 거부했으나, 폭스바겐의 목표가 “최대한 많은 전기차 이용자들이 조금 더 쉽게 공공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충전소는 반드시 모든 전기차 모델이 이용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연간 평균 5000대의 전기차를 의무적으로 판매 해야 한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0년까지 3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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