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기운 풍기는 5월. 이번 ‘가정의 달’ 5월 첫주는 길고 긴 연휴의 시작이다. 1일 근로자의 날, 3일 부처님 오신날, 5일 어린이날 등 샌드위치 휴일로 최장 9일간의 연휴가 펼쳐진다. 여기에 9일에는 대통령 선거일까지 겹쳐 봄 나들이를 위한 이동 인원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175만명으로, 금요일이자 어린이날인 5일에는 최대 74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거리 운전을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두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 출발 전 꼼꼼한 차량 점검은 필수
▲브레이크
고속도로 정체가 심화되는 연휴 기간에는 잦은 제동으로 브레이크 마찰이 생겨 고열이 발생하면 패드와 라이닝 재질이 굳어지는 경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브레이크 제동거리가 길어져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지게 돼 사전에 브레이크액이나 패드, 라이닝 등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액은 엔진룸 안의 반투명 탱크에 들어있는데,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최소선 이하로 내려갔을 경우,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및 브레이크액의 누유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 브레이크 패드는 약 4만km를 기준으로 교환주기가 형성되며, 1만km마다 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나 자동차 모델별 차이에 따라 교환 주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운전하는 동안에도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을 때 차량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나 소음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페달을 밟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점검하는 것이 좋다. 평소와 다른 현상이 감지 될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 시스템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타이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 주행에 앞서서 타이어의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체크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타이어는 제대로 관리 되어 있지 않은 경우,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오래된 타이어는 주행 중 터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윈터 타이어를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면 일반 타이어로 바꿔줘야 한다. 또 적정 공기압보다 낮으면 편마모가 발생해 타이어 성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세워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정상 타이어는 이순신 장군 머리의 관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 머리의 관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므로 빠른 시일 내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한다. 주행 거리 1만km마다 정비업체에서 타이어 위치를 바꿔주는 것도 권장 사항이다.
▲비상 용품도 필수 사항
이동 중 갑작스런 차량 고장이나 사고 등 응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 용품을 미리 구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상 삼각대, 손전등, 소화기 등 안전관련 용품을 트렁크에 준비해두자.
▲엔진오일

장거리 운행은 엔진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엔진 오일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은 차량을 예열한 뒤 시동을 끄고 약 5분 경과한 상태에서 살펴봐야 한다. 점검 게이지에 Low를 의미하는 L보다 아래에 표시되어 있다면, 엔진오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1만km마다 점검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야간운전 대비 전조등 확인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은 다른 차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조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명이 다한 전구는 신속히 교체해야 하며, 다른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밝기와 각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액

봄에는 갑작스러운 비와 황사로 와이퍼의 사용 횟수가 잦다. 와이퍼 블레이드 날의 손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해주고, 워셔액이 떨어지지 않게 해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 황사와 미세먼지 대비하기
봄철 황사 발생 시 미세먼지뿐 아니라 석영, 카드뮴, 알루미늄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차량으로 유입되곤 한다. 따라서 에어컨 필터 및 에어 필터는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는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로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 에어컨 필터는 연 2회, 차량에 따라 5000~1만km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실내 악취 예방,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 등의 유입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어필터는 엔진의 연료연소실로 들어가는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가 심하면 에어필터에 오염 물질이 쌓여 차량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어필터는 주행거리 5000~8000km마다 교체해 주는 것이 좋고 중간중간 에어필터를 털어주는 것도 차량을 미세먼지로부터 지켜주는 방법이다. 보닛의 에어클리너 커버를 열고 에어필터를 털어준 후 세차장에 있는 압축공기나 차량용 진공청소기를 활용해 먼지를 제거해주면 된다.
연료필터는 연료로부터 먼지 등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여과장치로 차량 출력 및 연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때문에 봄철 황사로부터 차량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료 필터 확인이 필수다. 손상여부, 습도, 오염 정도를 체크한 뒤 교환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교체해야 봄철 먼지 및 황사로 인한 차량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운전 중 문제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대처해야
주행에 문제가 없던 차에서 갑자기 고장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엔진 과열과 배터리 방전 때문. 운행 중에 온도 게이지가 치솟으면 엔진이 과열된 것인데, 일단 에어컨을 끄고 서행하며 엔진을 냉각 시킨후 냉각수를 보충하고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추가 점검을 받아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멈춰 스프레이 페인트로 사고차량 위치를 표시하고 손해 상황을 파악한다. 다음에는 목격자를 확보하고 사고와 관련된 상대 운전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운전면허번호, 차량번호 등을 서로 적어둔다. 잘잘못을 다투기보다 차를 안전지대로 옮기고 보험사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 자기관리를 통한 최적의 컨디션 유지가 중요
과격한 운전습관은 동승자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차선 변경 시 반드시 사전에 방향 지시등을 켜고, 무리하게 끼어드는 습관은 지양해야 하며,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의 가장 큰 적은 졸음운전이다. 졸음을 억지로 참아가며 운전대를 잡기 보다는 휴게소에서 2~30분 정도 잠을 자거나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몸 상태를 개운하게 하는 것이 좋다. 1시간에 한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장거리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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