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진 투어링카 데뷔전 폴투윈으로 마무리, 루키 클래스 우승은 이정근 선수에게 돌아가

2017 KIC 오프로드 그랑프리 개막전이 지난 30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오프로드 특설코너에서 열린 가운데 김화섭, 오영진, 이정근 선수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각 클래스 포디움 정상에 올라 개막전 우승컵을 가슴에 안았다.

길이가 2.104km로 늘어난 특설 코스에서 진행된 2017시즌 개막전은 코스가 길어진 만큼 고속 쾌속 질주 구간이 많아져 그 어느 때보다 시원하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차량이 질주할 때 마다 날리는 흙먼지가 제대로 된 오프로드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개막전 현장은 루키, 투어링A, 슈퍼2000(이하 S2000) 클래스 순으로 예선이 진행되었다.
▶ 루키클래스 이정근 우승, 폴 포지션 양돈규 18랩 안타까운 리타이어

30일 오전, 예선을 통해 결승 그리드가 확정되었다. 루키 클래스에서는 알스톰 양돈규 선수가 1분18초060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잡았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2위부터 4위까지 1초 이내의 기록 차를 보여 결승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게 했기 때문이다. 프로들레이싱 이정근 선수와 런모터스포츠 홍대균 선수 그리고 울산레이싱 최진렬 선수가 1분18초404, 1분18초424, 1분18초619의 기록으로 2,3,4번 그리드에 위치해 결승을 준비했다.

레이싱카 동승체험과 택시타임 후 본격적으로 루키 클래스 결승이 진행되었다. 1번 그리드에 위치한 양돈규가 선수는 무난한 스타트를 선 보이며 달려나갔고, 초반 상위 클래스에서는 끊임없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레이스 중반, 폴 포지션을 잡았던 양돈규 선수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보였다. 중위권에서는 보다 좋은 성적을 위해 접전이 펼쳐졌으나 선두권 선수들은 자신의 포지션을 지키며 레이스를 이어 나갔던 것.



변화는 레이스 막바지에 발생했다. 선두를 유지하며 그대로 개막전 우승컵을 가져가는 듯 보였던 양돈규 선수의 차량이 갑자기 보이지 않았고, 18랩 결국 리타이어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결국 우승은 2위와 큰 격차를 벌린 채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며 꾸준히 양돈규 선수를 압박하던 이정근 선수가 차지했다.



프로들레이싱 이정근 선수는 27분21초125(21랩)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개막전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2위는 28분39초980(21랩)을 기록한 런모터스포츠 홍대균 선수가 차지했고, 3위는 27분21초533(20랩)을 기록한 프로들레이싱 김성부 선수가 차지했다.

한편, 예선 레이스에서 보닛이 열리는 아찔한 상황을 침착하게 극복하며 1위와 큰 격차없는 성적으로 4번 그리드를 차지해 치열한 결승 레이스를 예고했던 울산레이싱 최진렬 선수는 레이스 4랩, 차량 문제로 아쉽게도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 S2000, 투어링A 클래스 통합전 아찔한 사고 속 오영진, 김화섭 우승 차지

S2000과 투어링A 클래스는 통합전으로 결승이 진행되어 박진감을 더했다.
S2000 클래스에서는 템페스트 강정필 선수가 1분08초154의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잡았고, 울산레이싱 김화섭 선수가 1분09초556으로 2번 그리드, 프로들레이싱의 서형운 선수가 1분09초829로 3번 그리드를 차지했다. 투어링A 클래스는 프로들레이싱 오영진 선수가 1분09초933으로 1위, 알스톰 장현동 선수가 1분11초362로 2위, 울산레이싱 배병훈 선수가 1분13초383으로 3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S2000 클래스 8대, 투어링A 클래스 12대 총 20대의 차량이 스타트 라인에 섰고, 출발 신호와 동시에 흙먼지를 일으키며 개막전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레이스 초반 사고가 발생했다. 템페스트 조영성 선수의 차량이 트러블로 스타트 라인에 그대로 멈춰 섰고, 1랩 마무리 무렵 그대로 사고로 이어진 것. 스타트 라인에 멈춰선 조영성 선수의 차량을 S2000클래스 선수들이 무사히 피해가 안도하려는 순간 광명오토 이영만 선수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두 선수는 사고로 개막전 결승을 안타깝게 리타이어로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사고로 중단되었다. 1랩 마무리 후 발생한 사고였기에 그리드 순이 아닌 1랩 성적 대로 그리드 정렬, 롤링스타트로 경기가 재개되었다. 중단되었던 레이스는 곧바로 다시 치열해졌다. 다시 시작된 접전의 승자는 알스톰 임환용이었다. 1분11초012로 4번 그리드에 위치했던 임환용은 다시 시작된 레이스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렇게 레이스가 마무리 되는 듯싶었으나 통합전도 레이스 종반 무렵 변수가 발생했다. 줄곧 선두를 고수하며 2016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 개막전 2연패를 차지하는 듯 보였던 임환용 선수가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며 아쉽게도 20랩 리타이어하고 만 것이다.



승리의 여신은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를 노리던 울산레이싱 김화섭 선수에게 미소지었다.

김화섭 선수는 19랩 무렵부터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임환용 선수를 압박했고, 20랩 5,6번 포스트 사이에서 결국 추월에 성공해 45분45초368(25랩)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으며 2017 시즌 개막전 포디움 정상을 차지했다. 2위는 46분27초551(25랩)을 기록한 퍼스트레이싱 김양담 선수가 차지했고, 3위는 45분47초731(24랩)을 기록한 울산레이싱 전종은 선수가 차지했다.



투어링A 클래스 우승은 투어링 클래스에 첫 도전장을 낸 프로들레이싱 오영진 선수가 차지했다. 46분07초074(25랩)를 기록한 오영진 선수는 폴 투윈으로 2017 시즌 개막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위는 45분49초931(24랩)을 기록한 광명오토 송상현 선수가 차지했고, 3위는 45분51초459(24랩)를 기록한 프로들레이싱 김기영 선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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