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견제에 나서 주목된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모토원은 10일(현지 시각) 헤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브랜드 경영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최근 개최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폭스바겐이 테슬라를 꺾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개최된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을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이보다 5년 빠른 2020년 안에 연간 100만대 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내년 말까지 연 50만대 차량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과 테슬라의 전기차 계획을 살펴보면, 이들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테슬라가 폭스바겐 대비 5년 가량 시장에서 앞서나가게 된다.
그러나 디이스 의장은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자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 전체가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이들이 서로 아키텍처와 부품, 생산 라인 등을 공유하는 전략을 통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그는 “우리는 테슬라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생산 능력과 판매 확대를 위한 자원을 마련하기 충분한 회사 규모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디이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폭스바겐이 선보일 전기차가 주행거리나 가격 등 상품성 측면에서 테슬라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분석된다.
크리스찬 센저(Christian Senger) 폭스바겐 전기차 프로젝트 총괄은 지난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 가격을 기존 브랜드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폭스바겐 브랜드는 전기차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획기적인 단계에 들어섰다”며 “전기차 가격을 기존 내연기관차량과 비슷한 수준에서 선보이는 만큼 폭스바겐 브랜드는 전기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디이스 의장은 “이는 우리의 야망”이라며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테슬라의 성장을 억제하고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 브랜드는 작년 ‘I.D.’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I.D’를 론칭했다. 폭스바겐은 지난2017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는 미니버스 전기차 ‘I.D. 버즈’를, 지난달에는 크로스오버 ‘I.D. 크로즈’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0년부터 I.D 콘셉트와 I.D. 크로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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