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히 차만 잘 만들거나 품질만이 중요한 것이 아닌, 친환경차나 커넥티비티 등 미래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발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생산과 판매가 계획했던 것보다 차질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최근 현대차 판매가 감소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런 기회를 통해 상품을 정비하고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글로벌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 5월의 경우,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36만796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무려 14.2%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 또한 182만2115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 연결성 등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트렌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정 부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14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는 순수 전기차와 수소차가 궁극적인 수요를 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기차와 수소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배터리 기술, 수소 연료에 대한 공급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아직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법적인 부분이나 보험, 사고방식, 문화 등이 아직 자율주행차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인 환경을 스터디 해서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이라며 “개발이 늦어지더라도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안전, 커넥티비티 등과 관련해서는 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 어느 업체들과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바이두와 협력해 커넥티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지난 7일 ‘CES 아시아 2017’에서 현대차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Baidu MapAuto)’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度秘, 바이두의 음성인식, AI 기반의 디지털 비서 서비스) OS 오토(Duer OS Auto)’의 탑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 메이커들보다는 IT와 ICT 분야”라며 “미래 전략인 IT와 ICT에 집중할 것이며, 현대차는 향후 많은 IT 및 ICT 업체, 친환경차 기술 업체들 등 어느 업체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SUV 수소차와 코나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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