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가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K9의 후속모델은 차체 사이즈를 보다 키우는 한편, 새로운 차명과 엠블럼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내년 중 소개될 K9 후속모델의 주행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며 “K9 후속은 차체 사이즈를 더 키우는 한편,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K9은 출시 이후 줄곧 판매 부진에 시달려왔다. 기아차의 플래그십 라인업에 속하지만, 제네시스 G80와 EQ900의 중간급 모델이라는 점은 애매했다는 지적이다. 기아차는 이런 이유로 K9 후속모델을 EQ900 및 수입 플래그십 세단과 직접 경쟁시킨다는 전략이다.

파워트레인은 6기통 3.8리터 가솔린 및 8기통 5.0리터 가솔린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팅어에 적용된 바 있는 3.3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AWD 시스템의 장착 가능성도 언급된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K9을 K시리즈에서 분리시키고 스팅어와 같은 별도의 고급차 라인업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네시스와 같은 별도의 독립 브랜드로 가는 건 아니라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K9 후속모델에 대한 기대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신차에 대한 언급이 고위 임원을 통해 소개된 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지난 4월 개최된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K9 후속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내년엔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K9의 후속이지만 새로운 차명을 적용하고, 별도의 엠블럼을 부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산차 업계의 정통한 한 소식통은 “K9은 V8 라인업의 뒤늦은 투입, AWD 시스템의 부재 등 경쟁력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기아차가 스팅어의 성공에 힘입어 프리미엄 라인업 정비를 가속화 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아차 스팅어는 월 판매 목표인 1000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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