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의 '우버'라고 불리는 사무실 공유 플랫폼 위워크(WeWork)가 '시리즈G' 투자 라운드에서 7억 6000만 달러(약 8,706억원)를 조달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자금 조달로 위워크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해 부동산 투자신탁(REIT)분야의 보스턴프로퍼티즈(182억 5000만 달러)와 리얼티 트러스트(177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위워크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서 소기업 등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담 노이만(Adam Neumann)과 미구엘 맥켈비(Miguel McKelvey) 두 창업자는 창업 첫해 1,000명의 고객과 2개의 사무공간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35개 도시에 147곳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지점이 있다. 올해 베이징과 부에노스아이레스, 파리와 상파울루에 새 사무공간을 마련했고 연내 인도 뭄바이와 콜롬비아 보고타, 호주 멜버른에 진출할 계획이다.
위워크는 PR, IT, 헬스케어, 금융,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약 1만여 개의 회원사와 6만여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IBM, 델타, PMPG, GE, 드롭박스, 페이스북, 세일즈포스닷컴 등 포춘 500대 기업도 위워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워크가 2018년 말까지 일본 도쿄에 10-20개의 새 지점 진출 계획을 전했다. 이번 신규 자금은 아시아권 시장 지배력 확대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3억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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