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HTC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고 중국의 공상시보가 7일(현지시각) 전했다. 지난달 HTC가 VR 사업을 따로 또는 VR 사업을 포함한 회사 전체를 매각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소식은 VR 사업을 중심으로 나왔지만 이번 소식은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 대한 내용이다.
참고 링크 : HTC가 매각을 고민 중이다
HTC의 스마트폰 사업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8월 HTC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30억 대만 달러(약 1,128억원)으로 전달 대비 51.5%, 지난해 8월 대비 54.4%가 감소했다. 13년 만에 가장 낮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출시된 HTC U11은 7월 판매를 피크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제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 삼성, 화웨이, 샤오미 등이 버티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전망도 현재로서를 그리 밝지 않다.
HTC는 그동안 구글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최초의 상용폰 G1을 만들었고 구글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넥서스 원을 만들었다. 지난해 구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를 맡았던 픽셀폰을 생산했고 올 하반기 출시할 픽셀2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가지 선택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하는데 양쪽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구글이 스마트폰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다. VR 사업은 포함되지 않는다. 구글은 이미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했던 과거가 있다. 물론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직접 이름을 내걸고 픽셀폰을 만들고 있는 구글이 다시 한 번 스마트폰 하드웨어 업체를 인수를 할 것인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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